벤치마킹 할만한 다른 지자체 성공적 사례

부산 '또따또가' 원도심 빈 공간 활용
창원도 부림시장 활성화 사업과 병행
예술인 창작의욕 붇돋워 일석이조


여러 곳의 지자체들이 지역의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창작공간 지원과 그 공간에서 만들어진 성과물들을 발표할 전시·무대공간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김해에서는 아직까지 이와 같은 지원사업이 운영되지 않고 있다. 부산과 창원에서 이미 시작된 창작공간 지원사업을 살펴본다.
 
부산시는 문예인들을 지원하고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부산 원도심 문화창작공간 또따또가'(이하 또따또가)를 운영하고 있다. 창원시도 옛 마산 원도심에 '창작공예촌 조성사업'을 준비 중이다.
 
또따또가는 부산 중구 중앙동과 동광동 일대에 자리 잡은 대규모 복합문화 창작공간이다. 2009년 부산시는 연간 3억 원의 예산을 들여 이 사업을 추진했다. 원도심의 공동화 현상을 막고, 지역 문예인들도 지원한다는 취지였다.
 
이 일대의 빌딩들 중에는 비어있는 사무실이 많았고, 유동인구가 줄어들자 건물주들도 기꺼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부산시의 예산으로 건물 임대료를 내줘, 문예인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창작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다.
 
차재근 전 센터장(현 부산문화재단 문예진흥실장)은 당시 '1층 공간을 빌리지 않는다'는 원칙을 내세웠다. 국내외의 예술인촌 사례을 보면, 황폐했던 지역이 되살아난 후, 임대료가 올라 결국 예술인촌이 내몰리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따또가에는 2013년 현재, 5개 분야 27개 분과 350여 명의 부산지역 문예인들이 18곳 건물에 입주해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각 분과의 문예인들은 자신들의 장르에 맞게 지역 주민들을 위한 활동을 해야 하는 입주 조건을 지켜야 한다.
 
현재 센터장을 맡고 있는 영화감독 김희진 씨는 "또따또가가 출범한 지 4년째이다. 지역 예술인들에게도 도움이 됐지만,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그러나 임대료가 점점 오르고 있어, 1년에 3억 원의 예산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다. 시에서 장기적으로 지원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경남 창원시도 마산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창작공예촌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경남권 최초로 상설 공예문화체험공간이 될 이 공예촌 조성사업은 창원시의 부림시장 활성화 의지와 건물주 그리고 부림시장 상인회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사됐다. 창작공예촌은 입주 희망작가를 공개 모집해 선정할 계획이다. 오는 7월 중순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는대로 창작공예촌 운영도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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