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김해박물관은 김해에서 가야의 숨결을 가장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2010년 12월 기준으로 관련유물 5만여 점(수장고 유물 포함)을 소장하고 있으니, 가야의 모든 것이 집약된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가야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국립김해박물관은 단순한 전시공간이 아닌
시민들과 호흡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김해박물관 관람객은 지난 2008년과 2009년 각각 약 31만 명과 30만 명을 기록했으나, 2010년에는 약 40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2009년에 비해 잠잠해진 신종플루와 경기회복으로 인한 가족단위 나들객이 증가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김해박물관의 다양한 전시·교육·문화행사 운영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국립김해박물관은 특별전 '비사벌'을 비롯해 총 8회의 전시를 개최했다. 특히 순회전 '차마고도의 삶과 예술'은 차마고도 사람들의 생활과 예술세계를 생생히 보여주는 유물들과 KBS 다큐멘터리 '차마고도' 제작을 총괄한 김무관 PD의 강연회 등 전시연계프로그램을 마련해 큰 인기를 끌었다. 각종 교육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됐다. 성인·가족단위·청소년 대상 등을 전부 합해 총 175회(답사 2회 포함)의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문화취약계층 초청 프로그램도 12회 포함돼 문화적 저변을 넓히려는 시도가 돋보였다. 지난 한 해 실시한 문화행사 중에서는 '2010 아시아문화축제'가 눈에 띈다. 우즈베키스탄, 몽골,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의 음식과 문화를 맛볼 수 있었던 이 행사는 내국인뿐 아니라 김해 거주 외국인들의 호응까지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실제로 2009년 약 3만 명에 그쳤던 외국인 관람객은 지난해 약 3만5천 명으로 증가했다.
 
2011년에도 국립김해박물관은 '50만 관람객 달성'을 목표로 바쁘게 움직일 예정이다. 우선, 가야문화를 특성화하기 위한 전시가 마련된다. 4월 12일부터 6월 5일까지는 '경남 박물관협의회 연합전'이, 7월 26일부터 9월 25일까지는 특별전 '말흘리'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11월 중 특별전 '8천년 전 배'와 유물돋보기 전시, 보존처리 문화재 전시 등이 준비돼 있다. 또한 '어린이박물관학교'와 '미래의 직업-보존과학자', '가야문화지킴이 교육' 등 신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 다문화, 청소년, 문화취약계층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과 가족공연, 토요영화상영 등의 문화행사 또한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송의정 관장은 "올해는 특히 경전철 개통과 연계해 더 많은 관람객들이 국립김해박물관을 찾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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