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임호초등 육상부원들이 신삼식 코치와 함께 사진촬영에 응했다.
해 져도 가능한 높이뛰기 집중
전국대회 수상자도 배출

임호초등학교 육상부는 운동보다 공부, 공부보다 인성을 우선시하는 생활체육을 강조하고 있다. 수업에 빠진 채 운동만 하는 엘리트 체육의 시대는 끝났다는 판단에서다.
 
학생들은 체육시간과 방과 후 학습 시간에 주로 연습을 한다. 즐겁게 운동하며 자연스럽게 여러가지 육상 종목을 배운다.
 
육상부를 지도하는 신삼식(52) 코치는 "요즘은 운동보다 공부, 공부보다 인성이 우선"이라며 "놀이 개념으로 스스로 운동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육상부에서 예절 교육을 함께하므로 부모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체육시간을 이용해 <김해뉴스>가 육상부원들을 만났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육상부원들이 몸을 움츠리고 있었다. 이런 날씨에 무리하면 부상을 당하기 쉽다. 신 코치는 아이들을 달래 연습을 연기했다. 아이들은 아쉬운 표정이었지만 신 코치의 배려를 이해하는 듯했다.
 
조성빈(4년) 군은 "육상부에서 운동을 하면 튼튼해지고 키도 빨리 클 수 있다고 해서 들어왔다"며 "열심히 했더니 먼저 들어온 친구들보다 더 자랐다"고 자랑했다.
 
요즘 임호초등 육상부가 집중하는 종목은 높이뛰기다. 높이뛰기는 실내에서 할 수 있으므로 학생들이 학원 다녀온 저녁 시간에 훈련할 수 있다.
 
신 코치는 "기술이 중요하므로 잘 지도하면 단기간에 실력이 높아진다"며 "운동을 그만둬도 나중에 다시 시작하면 자격증을 따고 지도자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회 성적도 좋은 편이다. 올해 학교를 졸업한 안진경 양은 지난해 열린 제41회 전국소년체전에서 높이뛰기 4위를 하는 등 높이뛰기 종목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KBS육상대회나 각종 평가전에서도 임호초등 육상부원들은 발군의 기량을 자랑하며 김해를 대표하는 높이뛰기 꿈나무로 자라고 있다.
 
임호초등 육상부의 좋은 성적은 신 코치의 지도력과 학교 측의 뒷받침이 조화를 이룬 덕분이다. 신 코치는 성년이 되기 전부터 김해에서 운동부 코치를 시작해 그간 1천여 명이 넘는 제자를 배출한 베테랑이다. 국가대표급 선수를 여럿 배출했고 문화체육관광부 표창을 비롯해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육상부원 임건희(4년) 양은 "달리기를 좋아해 육상부에 들어왔는데 막상 해보니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좋은 실력을 발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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