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성부는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온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라고 봄을 노래했습니다. 입적한 법정 스님은 법문에서 "이 눈부신 봄날, 각자 험난한 세월을 살아오면서 참고 견디면서 가꾸어온 그 씨앗을 활짝 펼쳐 보라"고 설했습니다. <김해뉴스>가 차가운 겨울을 뚫고, 기어이 우리 앞에 당도한 봄을 카메라 앵글에 담았습니다. 봄날의 꽃들과 사람들이 빚어내는 빛깔은 참으로 경이로웠습니다. 흐드러진 벚꽃, 재잘대는 개나리, 다소곳한 매화가 지천으로 깔렸는데, 당신은 어디에 계십니까? 서두르십시오. 우물쭈물하다간, 봄날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