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김해시
지금은 부산 강서구 죽림동 787 일원으로 편입된 김해의 옛 땅 죽도 가락산의 '가락 죽도 왜성'. 임진왜란 때 왜군 장수 나베시마 나오시게가 쌓은 돌성이다. 1999년 3월 9일 부산기념물 제47호로 지정됐다. 죽도에 대나무가 많다고 해서 다른 말로 죽도성이라고도 한다. 성 면적이 약 3만㎡에 달하는데, 축성 시 왜군은 점령지인 인근 조선 백성들을 강제로 동원했다. 규모로 보아 연간 4만여 명의 인부가 동원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다수 백성들은 김해 사람이 아니었을까? 성 아래에는 선박이 정박할 수 있었다. 왜군이 이 성에 수년간 주둔하며 구포왜성, 양산왜성과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았다. 수년간 고통받았을 김해 백성들의 고충이 짐작된다. 사진은 1960년대의 왜성 모습이다. 산 정상 부근 성곽 아래 초가집들이 보인다. 왜란의 역사와 함께 가난하고 고단했던 1960년대를 온몸으로 헤쳐나갔을 민중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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