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꿈 실현 위한 실천방안 모색
매일 아침 20분간 교사와 함께 책읽어
독서습관 키우는 '리딩 업'도 운영
댄스스포츠·악기·과학 실험·풍물 등
토요 방과후 프로그램 큰 효과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먼저 학교 교육과정에 100% 반영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의 교육활동에 대한 지원은 그 다음이지요. 그것은 학생이 학교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학교를 만들고, 학교는 배우는 즐거움이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게 저의 교육철학입니다. (김해가야초등학교 안병용 교장)."
'학생들이 학교의 주인'이라는 안 교장의 말은 학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느낄 수 있다. 학교의 모든 출입문엔 지문인식장치가 달려있는데 학생들은 마치 제 집에 가는 것처럼 지문인식을 하고 학교에 들어간다. 외부인이 학교를 방문할 경우 사전에 교사의 허락을 맡고 경비실에서 출입증을 받아야 교사, 경비원과 함께 들어갈 수 있다. 신용희 교감은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것은 학교가 학생들이 생활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또 학생들에게 지문인식을 하고 학교로 들어오게 함으로써 주인의식을 기르는 것도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희 Wee클래스 전문상담교사는 "장래희망이나 꿈이 뚜렷하지 않은 학생들이 많지만 V-UP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적성을 찾게 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작성한 종합워크북은 담임교사나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고 말했다.
김해가야초등은 독서교육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학생들이 스스로 독서습관을 기르는 프로그램인 R-UP(리딩 업)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매일 아침 20분 간 교사와 학생들은 함께 책을 읽는다. 도서관 사서교사는 교과수업과 연계한 독서교육을 실시하며 독서캠프와 독서토론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학생들이 부담없이 도서관을 찾을 수 있도록 읽기 쉬운 내용의 책을 도서관 입구에 비치해 놓았다. 매주 학교가 추천하는 도서를 선정해 게시판에 소개하기도 한다. 김차영 사서교사는 "매주 아이들의 관심사 및 사회 현안 등을 파악해서 추천도서를 선정한다. 학생들이 보고싶어 하는 책을 파악해 도서관에 비치하는 일도 담당한다"고 말했다.
총 31학급에 학생 737명이 다니고 있는 김해가야초등은 이밖에 토요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인 '가야토토즐'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토요일에 댄스스포츠, 악기연주, 마술, 풍물, 과학실험 등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4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경전철 타고 가족과 함께 스탬프 투어'는 학생들이 가족들과 함께 경전철을 타고 국립김해박물관, 가야누리길, 왕릉공원 등 김해지역의 가야유적지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으로 학부모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김해가야초등은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학교건물 4층에 강당을 마련했다. 앞으로는 강당을 활용할 수 있는 문화, 체육행사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김해가야초등 김영란 연구부장은 "강당을 새롭게 갖추면서 비가 와도 학생들이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학생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교사들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학교 주변 환경을 개선할 방안을 구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