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가야초등학교 김정희 Wee클래스 전문상담교사가 진로·적성찾기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Wee클래스 전문상담교사 배치
미래 꿈 실현 위한 실천방안 모색
매일 아침 20분간 교사와 함께 책읽어
독서습관 키우는 '리딩 업'도 운영
댄스스포츠·악기·과학 실험·풍물 등
토요 방과후 프로그램 큰 효과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먼저 학교 교육과정에 100% 반영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의 교육활동에 대한 지원은 그 다음이지요. 그것은 학생이 학교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학교를 만들고, 학교는 배우는 즐거움이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게 저의 교육철학입니다. (김해가야초등학교 안병용 교장)."
 
'학생들이 학교의 주인'이라는 안 교장의 말은 학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느낄 수 있다. 학교의 모든 출입문엔 지문인식장치가 달려있는데 학생들은 마치 제 집에 가는 것처럼 지문인식을 하고 학교에 들어간다. 외부인이 학교를 방문할 경우 사전에 교사의 허락을 맡고 경비실에서 출입증을 받아야 교사, 경비원과 함께 들어갈 수 있다. 신용희 교감은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것은 학교가 학생들이 생활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또 학생들에게 지문인식을 하고 학교로 들어오게 함으로써 주인의식을 기르는 것도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 김해가야초등학교 Wee클래스 상담실.
2000년에 개교한 김해가야초등은 학생들의 성향을 고려한 특색교육활동을 마련해 놓고 있다. 2010년부터 학생들의 도전정신을 높여 꿈과 비전을 가꾸는 V-UP(비전 업)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Wee클래스 전문상담교사와 함께 적성과 진로를 탐색하는 상담, 교육을 진행한다. 이후 꿈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계획하고, 실천한 사항을 종합워크북에 기록하면서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스스로 탐색한다.
 
김정희 Wee클래스 전문상담교사는 "장래희망이나 꿈이 뚜렷하지 않은 학생들이 많지만 V-UP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적성을 찾게 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작성한 종합워크북은 담임교사나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고 말했다.
 
김해가야초등은 독서교육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학생들이 스스로 독서습관을 기르는 프로그램인 R-UP(리딩 업)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매일 아침 20분 간 교사와 학생들은 함께 책을 읽는다. 도서관 사서교사는 교과수업과 연계한 독서교육을 실시하며 독서캠프와 독서토론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학생들이 부담없이 도서관을 찾을 수 있도록 읽기 쉬운 내용의 책을 도서관 입구에 비치해 놓았다. 매주 학교가 추천하는 도서를 선정해 게시판에 소개하기도 한다. 김차영 사서교사는 "매주 아이들의 관심사 및 사회 현안 등을 파악해서 추천도서를 선정한다. 학생들이 보고싶어 하는 책을 파악해 도서관에 비치하는 일도 담당한다"고 말했다.
 
총 31학급에 학생 737명이 다니고 있는 김해가야초등은 이밖에 토요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인 '가야토토즐'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토요일에 댄스스포츠, 악기연주, 마술, 풍물, 과학실험 등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4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경전철 타고 가족과 함께 스탬프 투어'는 학생들이 가족들과 함께 경전철을 타고 국립김해박물관, 가야누리길, 왕릉공원 등 김해지역의 가야유적지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으로 학부모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김해가야초등은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학교건물 4층에 강당을 마련했다. 앞으로는 강당을 활용할 수 있는 문화, 체육행사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김해가야초등 김영란 연구부장은 "강당을 새롭게 갖추면서 비가 와도 학생들이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학생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교사들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학교 주변 환경을 개선할 방안을 구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