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규>> 마을 상수도가 다 말라버린 수안마을. 주민들은 소화전에서 나오는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농번기에 농업용수가 부족해 일손을 놓고 있다. 얼마 전까지 마을 이장이었던 김봉조 씨는 9개월 전부터 대책마련을 요구하다 급기야 며칠 동안 텐트 속에서 밤을 지새며 끼니마저 걸렀다. 김 씨를 걱정하는 몇몇 주민들은 집에 가지도 않고 텐트 앞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주민들이 저를 생각해주는 만큼의 반이라도 김해시가 수안마을 주민들을 걱정했다면 일이 이 지경까지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김 씨의 말이 허공에서 맴돌았다.
 

현주>> "예전에는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던 물건을 다 만들어 썼지요." 이번주 <공간&> 코너에서 만난 짚·풀공예가 윤귀숙 씨가 들려준 말이다. 집안 사람들이 쓸 바구니를 손수 엮고 짚신도 직접 짰던 시절에는 물건 하나 하나가 얼마나 소중했을까. 최신 유행과 최첨단을 걷는 물건이 매일 쏟아지는 요즘은, 뭔가를 사는 순간 구식이 되고 만다. 문득, 내가 직접 만들 수 있는 물건이 있는가를 돌이켜 본다.
 

윤영>>영어에 '워터쿨러 효과(Water-Cooler Effect)'라는 말이 있나 보다. 직장에서 탕비실에 모여 수다를 떨다가 의외로 발전적인 결론을 이끌어내는 일에서 유래한 개념이라고 한다. 요즘 김해 사람들이 모이는 페이스북 클럽에 들어가 보면 <김해뉴스> 기사를 놓고 이야기를 이어가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언론이 좋은 기사를 쓰면 지역민이 알아주고, 지역이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바뀌면 언론도 성장하는 워터쿨러 효과를 기대해 본다.
 
예린>> "미리 예방할 생각은 안 하고, 피해가 발생한 뒤 해결하려한다" 진영읍 좌곤리 광대현 마을주민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불쑥' 들어서는 레미콘 공장의 등장보다 미리 말 한마디 해주지 않은 김해시가 괘씸하다는 것. '소통'을 바라는 마을주민들과 달리 '불통'으로 답하는 김해시의 행정 때문에 마을주민들의 속만 까맣게 타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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