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총선'으로 불리는 4·27 재보궐 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선관위에 등록한 예비후보들은 지역 현안과 관련해 입장을 내기도 하고, 출마 선언을 하기도 했다.
 
▶ 선관위 등록 예비후보 총 12명
○…16일 현재까지 김해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총 12명이다. 한나라당에서는 길태근 전 김영삼 대통령 비서실 정무행정관, 김성규 현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수석부회장, 김혜진 전 한나라당 상임전국위원, 신용형 전 이명박 대통령실 행정관, 임용택 전 김해시의회 의장, 황석근 현 한국폴리텍대학 동부산캠퍼스 학장 등 총 6명이 등록했다.
 민주당에서는 김윤현 온누리 청소년 수련원 원장, 박영진 전 경남경찰청장,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 등 3명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또 민주노동당의 김근태 김해진보정치연구소장, 국민참여당의 이봉수 경남도당 위원장, 친박연합의 박주천 한국산업 회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 곽진업 "21세기형 복지국가 제시"
○…민주당 곽진업(65) 예비후보는 최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잃어버린 민주주의를 되찾아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곽 예비후보는 "세금 신설이나 급격한 세율인상 없이 재원확보를 해 서민들에게도 복지혜택을 주는 21세기형 국가모델을 제시하겠다"며 "이를 위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켜 의미있는 1석을 만들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곽 예비후보는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시작으로 국세청 차장,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직을 거친 국정 실물 전문가로 통한다.
  
▶ 박영진 "신공항 밀양 유치 반대"
○…민주당 박영진(54) 예비후보는 지역 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동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최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는 50만 김해시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김해의 무척산뿐 아니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 뒤에 위치한 봉화산 사자바위, 신어산 등이 절개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밀양으로 입지가 결정될 경우 김해가 최대 피해 지역이 될 수밖에 없는데도 논의와 정보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봉수, 유시민 등과 새벽시장 방문
○…국민참여당 이봉수(54)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 이재정 대표, 이병완 상임고문 등과 함께 김해시 부원동 새벽시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오전 10시께부터 1시간여 동안 시장 일대 상인들을 만나며 이봉수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유 원장은 참여정부의 보건복지부장관으로서 '기초노령연금'과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추진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주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또 시민들에게 "3월 당원대회를 마치고 나면 선거가 끝날 때까지 김해에 와 살면셔 이봉수 후보를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유 원장이 당 대표로 단독 출마한 국민참여당 전당대회는 오는 3월 12일 김해 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민주당 김해 당원들 "하향공천 반대"
○…민주당 김해지역 당원들이 최근 중앙당의 하향식 공천 움직임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형수 김해갑 위원장과 배정환 김해을 위원장, 곽진업ㆍ박영진ㆍ김윤현 김해을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은 14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해 당원들의 뜻과 의지를 무시하는 중앙당 낙하산 공천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중앙당이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을 전략공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그가 당당히 입당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경선을 갖는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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