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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5년이나 지났건만…대저역 '반쪽 환승' 여전김해방면 버스정류장 없어…어두운 길 돌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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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1.02.15 16:08
  • 호수 11
  • 5면
  • 강민지 기자(palm@gimhaenews.co.kr)

   
▲ 부산 강서구 지하철 3호선 대저역 방면 지하도의 모습. 가로등이 제대로 켜지 있지 않아 어두컴컴한 터널 속을 여성 승객이 걸어가고 있다.

"공포영화를 찍고 있는 기분이다."
 
지난 15일 오후 7시께 부산 강서구 '대저역'(부산도시철도 3호선 종착역) 맞은편 버스승강장. 어둑한 사위를 뚫고 버스 한 대가 정차하자 한 무더기의 사람들이 내렸다.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은 승강장 뒤편의 좁은 계단으로 바삐 발걸음을 옮겼다. 전철을 놓칠세라 초조한 모습이었다. 계단은 어두운 논길로 이어졌다. 좌우 분간이 어려운 어둠 속에서 한 여성은 불안한 듯 핸드백을 단단히 움켜잡았다. 그렇게 100여m. 눈앞에 다소 어두운 모습의 지하도가 나타났다. 지하도 안의 조명은 절반 넘게 꺼져 있고 거미줄이 군데군데 늘어져 있었다. 하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다. 지하도 입구에는 '대저역 가는 길'이라는 안내문구가 커다랗게 붙어 있었다.
 
김해지역 대중교통과 부산도시철도의 가장 빠른 환승지점인 대저역의 미흡한 환승기능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대저역'은 김해지역에서 출발한 버스가 부산으로 진입한 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부산도시철도 역이다. 김해~부산 간을 대중교통으로만 이동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대저역'에서 전철을 타는 것이 시간적으로 가장 이익이다.
 
그러나 김해지역에서 출발한 버스가 정차하는 승강장은 대저역과 8차로 도로를 두고 떨어져 있다. 이 승강장에서 '대저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승강장 뒤편으로 난 계단을 이용해 논길로 내려간 뒤 지하도를 거치는 우회 길을 이용하는 방법밖엔 없다.
 
하지만 이런 방법이 지리적으로 에둘러 가는 것은 물론이고 안전 설비조차 제대로 돼 있지 않은 탓에 행인들이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실제 취재진이 조사 한 결과 '대저역'으로 향하는 논길엔 가로등은 절반도 켜지지 않았고, 지하도 안은 10개의 조명 중 5개만 켜진 상태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승객들은 시간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다른 역을 이용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특히 여성의 경우엔 한창 도로가 정체되는 퇴근 시간일 경우에도 대저역 이용을 기피하는 실정이다.
 
김해시 진례면에 위치한 D연구소에 근무 중인 오수진(26·여) 씨는 "퇴근 시간엔 버스로 한 정거장을 이동하는 데 20여분이 넘게 걸릴 때가 많지만 일부러 강서구청역이나 체육공원역을 이용하는 편이다"며 "대저역으로 들어가는 길이 음산해서 도무지 혼자 갈 용기가 안 난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근무하다 김해로 직장을 옮긴 지 15일 된 김 모(40) 씨는 "논길과 지하도를 거쳐 지하철을 타는 것은 처음이라며, 적어도 설치된 전등을 활용해서 최소한의 안전은 보장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강서구청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대저역 진입로 문제는 김해경전철이 개통되는 오는 4월에 모두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저역이 김해경전철과 부산도시철도의 환승기능을 하게 되면서 구름다리, 엘리베이터 등 진입 편의를 위한 기반 시설이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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