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방역초소 운영에도 불구하고 인근 농가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당국은 긴급방역에 나서는 등 초긴장 상태를 보이고 있다.
 
김해구제역대책본부는 지난 13일 오전에도 한림면 안곡리 이모 씨 농장 돼지 4마리에서 구제역 의심 증세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앞서 12일에는 안곡리와 용덕리에서 2건, 11일에도 같은 지역에서 역시 2건의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지난 9일에는 한림면에서만 하루 동안 모두 8건의 구제역 의심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이날 의심 신고는 한림면 안하리와 용덕리, 안곡리 소재 양돈농가 6곳과 한우농가 2곳에서 접수됐는데, 지난달 24일 주촌면에서 경남도 내 첫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내려진 후 하루에 접수된 의심 신고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이로써 지난 13일까지 구제역 발생 및 의심 신고는 모두 37농가, 한우와 돼지를 합쳐 5만5천885 마리에 이르렀다. 이 중 음성판정과 판정보류를 받은 곳은 7농가(한우 280마리, 돼지 3천160마리), 검사의뢰 중인 곳은 5농가(한우 47마리, 돼지 5천450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해시는 14일 오전까지 양성판정을 받은 33농가(한우 2농가, 돼지 31농가)에서 한우 5마리와 돼지 3만9만541마리를 살처분 매몰했다.
 
한편 김해시는 구제역이 계속 확산 기미를 보이자 한림면 4개 마을에 대한 특별방역 계획을 수립, 방역작업에 나서고 있다. 방역에는 방역차량 1개 조 2대씩 총 8대의 차량을 동원하기로 하고 시 차량 4대와 축협 차량 1대, 군부대 차량 3대가 긴급 동원됐다. 이번 구제역에 동원된 인력은 현재까지 공무원과 군인, 경찰, 공수의 등 1만3천234명이 참여했으며 굴삭기 등 장비도 234대가 투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해시 관계자는 "구제역 추가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구제역 발생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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