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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커피향이 유혹하는 거리장유 율하 카페거리 100배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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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3.04.23 14:05
  • 호수 120
  • 14면
  • 김예린 기자(beaurin@gimhaenews.co.kr)

   
▲ 율하 카페거리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듀오모는 커피가 맛 있기로 소문난 카페 중 하나다.

율하천 따라 하나 둘 생겨 40여곳 밀집
지난해부터 축제 열며 명소로 각광
서울 삼청동·부산 전포동 맞먹는 명성

대부분 원두 로스팅 직접 해 다양한 맛
한방차·케이크 전문점 등도 많아 인기


바람결에 묻어온 꽃향기가 마음을 간질인다. 그윽한 커피향은 주홍빛 가로등과 함께 깊어가는 봄 저녁에 분위기를 더한다. 봄이라지만 가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다 밤이면 여전히 쌀쌀하다. 길을 걷다 따뜻한 커피 한 잔에 몸을 녹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면 망설이지 말고 이곳으로 향하자. 서울엔 삼청동 카페거리, 부산에 전포동 카페거리가 있다면 김해에는 율하 카페거리가 있다. 장유 율하천을 따라 늘어선 카페들은 저마다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며 사람들의 수다공간이 돼 주고 있다.


■ 율하 카페거리의 시작

이곳은 행정 구역상 장유면 관동리에 속하지만 율하 카페거리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이 거리는 언제 생겼을까? 카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수소문한 끝에 겨우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카페거리는 인근에서 부동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순중(55) 씨로부터 시작됐다. 2010년 초 김 씨는 율하천 주변에 카페가 들어선다면 김해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거리를 둘러본 그는 율하천 인근 땅 주인 100명을 모아 '율하 사람들'이라는 모임을 창단해 카페거리 조성에 나섰다.
 

   
▲ 듀오모 내부 모습.
'Cafe The SJ'를 시작으로 '듀오모', '빈스 앤 피플' 등 율하천 주변에 예쁜 카페가 하나 둘 들어서기 시작했다. 관동리 세영리첼아파트에서부터 시작해 한림풀에버 아파트까지 율하천을 따라 생긴 카페는 약 40개. 이제는 명실공히 김해의 대표적 명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카페거리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 카페 축제를 열어 하루 동안 커피를 반값으로 판매하는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 커피, 어떻게 즐길까
흔히 커피하면 분쇄된 커피가루나 동그란 형태의 갈색원두를 떠올린다. 커피는 사실 커피나무 열매인 커피체리의 씨앗부분이다. 커피체리에서 과육과 내과피인 파치먼트를 제거하면 생두을 얻을 수 있다.
 
율하 카페거리를 걷다보면 직접 로스팅을 한다는 문구가 적힌 카페를 종종 발견할 수 있다. 로스팅이란 생두에 열을 가해 갈색원두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카페를 선택할 때는 다른 곳에서 원두를 납품받는 일반 카페보단 직접 로스팅 하는 카페를 선택해야 신선하고 다양한 맛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직접 로스팅한 카페를 찾아가 보면 메뉴판에 케냐 AA, 예가체프, 슈프리모, 시가모, 엘살바도르 등 익숙하지 않은 이름에 고개를 갸우뚱거릴 때가 많다. 봉지에 담긴 인스턴트 커피에 길들여져 있던 사람들을 '멘붕'에 빠지게 만드는 커피의 명칭들은 어떻게 읽는 걸까.
 

   
▲ CATS.
나라마다 자연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커피의 맛도 달라진다. 그래서 원두의 상품명에는 생산국가의 이름, 재배지역이 붙는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는 에티오피아의 예가체프 지역에서 재배된 커피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로는 콜롬비아 슈프리모,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와 시가모, 엘살바도르가 있다.
 
케냐, 에티오피아에서 나는 커피들은 신맛이 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카페거리에 함께 간 사람 앞에서 좀 아는 척 하며 어깨에 힘을 주고 싶다면 케냐AA,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하라, 사가모, 잠마와 같은 커피를 주문하자. 일반적인 커피 맛을 선호한다면 콜롬비아 슈프리모나 엘살바도르 커피가 좋다.
 

■ 어디를 가 볼까
2011년 5월 카페거리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듀오모는 커피가 맛 있기로 소문난 카페 중 하나다. 오후 1시가 되면 커피를 볶는 냄새가 카페 안에 진동한다. 사람들은 고소하고 깊은 커피 향기에 자꾸만 빠져든다. 매일 빠지지 않고 하는 로스팅을 하는 게 이곳 커피가 맛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예가체프, 시가모, 안티구아, 크리스탈 마운틴…. 메뉴판에 적힌 낯선 나라 이름과 숫자들 때문에 머리가 복잡해진다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직원에게 묻자. 듀오모에서는 바리스타 3명이 손님들이 선호하는 맛과 향에 따라 즐길만한 커피를 소개하고 추천해준다.
 
듀오모에서 50m 떨어진 곳에 있는 빈스 앤 피플은 듀오모에 이어 세번 째로 카페거리에 터를 잡은 가게다. 평일 오전에는 회원에 한해 30~50%까지 커피를 세일 판매한다. 요거트, 잼, 레몬티, 와플은 여기서 직접 만들어 판매해 믿고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커피음료에 한정해 아메리카노로 1회 리필까지 해준다.
 
   
▲ 오가다의 '석류 오미자차'
매일 먹는 커피가 조금 지겹게 느껴진다면 생강진피차, 배도라지생강차, 석류오미자차 등 한방차를 판매하는 '오가다'를 방문해보자. 통유리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건강차와 쫀득한 찹살떡과 함께 친구와 담소를 나누기 좋다.
 

도움말=바리스타 김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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