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김해시
1977년 어느 날, 지금은 '수릉원'으로 예쁘게 단장된 봉황동 김해공설운동장에서 '김해군 민방위대시범경연대회'가 열렸다. 본부석 양 옆으로 '민방위 참여하여 유비무환 실천하자' '조국 지킨 의병정신 민방위로 이어받자'는 내용의 표어가 보인다. '반공 방첩'이란 구호가 위세를 떨치던 시절이었다. 그 시절 한 아이(이원규 시인)는 아버지가 빨치산이었던 사실을 모른 채 '오랜만에 오신 삼촌 간첩인가 다시 보자'는 표어로 상을 받았다가 어머니의 어두운 얼굴을 보아야 했다. 오래 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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