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에서 1위로 골인한 뒤 환호하는 후지이 기수. 사진제공=부산경남경마공원
일본 출신 후지이 기수 돌풍

일본 출신의 특급기수 후지이(29)가 부산경남경마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후지이는 지난달 26, 28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린 주말경주에 12번 출전해 6승을 따냈다. 이어 지난 3, 5일 경주에서도 2승을 보탰다.
 
그는 지난달 26일 두 번째 기승이었던 4경주에서 '신흥강풍'으로 첫 승을 신고한 뒤 6경주(퍼스트터치), 7경주(미스퀵), 9경주(연승강호)에서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이어 28일에는 1경주에서 '법천왕'으로 승리를 추가한 뒤 2경주에서도 '언브라이들보이지'로 우승했다.
 
3일에는 9경주(산야)에서, 5일에는 6경주(용두성)에서 1위로 골인했다.
 
지난해 5월 한국에 건너왔던 후지이는 이로써 1년 동안 332전 58승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0승에 그쳤지만 올해는 아직 일정이 절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28승을 거뒀다. 최근 1년간 성적만 놓고 보면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조성곤(75승), 유현명(71승) 기수 등에 이어 5위지만 올해 성적만 놓고 보면 조성곤(45승) 기수에 이어 2위다. 그는 지난해에는 그랑프리(GⅠ)와 경남도지사배(GⅢ)에서 우승해 대상경주 2관왕을 기록했다.
 
후지이는 일본인이면서 주로 호주경마에서 활약한 선수다. 2001년 호주에서 데뷔한 그는 호주 통산전적 3421전 280승을 기록했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싱가포르에서도 활동했는데 싱가포르 최고경마대회인 '체어맨스 트로피'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후지이는 "한국에 온 지 벌써 1년이 다 돼 간다. 최근 들어 경주가 잘 풀리고 있다. 지난달 26, 28일 경주 때도 운이 좋았다. 원래 내가 기승하는 경주가 아니었는데, 기수가 변경돼 대신 기승하면서 우승도 했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쳐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