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의회 의원들이 지난달 24일 제151회 제2차 정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초선 의원들, 눈에 띄네.'

지난 6·2 지방선거를 통해 6대 김해시의회에 입성한 초선의원들이 조용히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초선의원 수는 전체 시의원 21명 중 13명이나 된다. 이 가운데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8명(비례대표 포함),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이 5명이다.

지난 9월 개원 후 처음 열린 본회의에서는 초선의원들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시정 질문을 벌인 의원 8명 가운데 7명이 '초선'이었다. 김형수(민주·대동면,삼안동,불암동)·김동근(민주·장유면 부곡리,삼문리,대청리,유하리)·김근호(한나라·장유면 부곡리,삼문리,대청리,유하리)·변상돈(민주·장유면 내덕리,무계리,신문리,관동리,율하리,장유리,응달리,수가리)·이상보(한나라·내외동)·우미선(한나라·내외동)·차재환(민주·생림면,상동면,동상동,부원동,북부동) 시의원이 그들이다.

이들의 주된 관심 분야는 경전철 적자 문제, 김해외고 지원 축소 문제, 장유 분동 등 굵직굵직한 지역 현안들이다.

김형수 시의원은 경전철 문제와 관련해 김해시의 입장을 물으면서 적자 부담이 최소화될 때까지 개통을 미루고 운행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특히 "경량전철사업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해야 한다"며 "경전철 건설비로 991억우너을 지출했는데 앞으로도 매년 500억원 이상 사업시행자에게 운영수입 보조금을 지급해야 하는 만큼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법무사 출신 이상보 시의원은 전문 분야를 살려 '각종 현안사업의 계약 취소와 관련해 계약 불이행에 따른 민사책임 부담' 문제 등을 따져 물었다. 민주당 김맹곤 시장이 취임하고 나서 동서터널사업, 모노레일사업, 김해외고 지원금 축소 사업, 작은도서관 지원금 축소 등 초긴축 재정 기조로 정책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또 김근호 시의원은 '장유면 동 전환 및 분동에 따른 김해시의 계획과 대책'에 대해 질문하며 대다수의 주민들이 지금까지 각종 공과금 감면 등을 비롯한 수혜로부터 벗어나는 부담 때문에 동으로 전환되는 행정체제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 외에도 우미선 시의원은 김해외고 지원 축소 지원 계획에 따른 시의 입장을, 차재환 시의원은 고층아파트 화재시 초동진화 대책을 각각 물었다.

이들 초선 의원들의 활발한 의정 활동 뒤에는 그만큼의 노력이 엿보인다. 대다수의 의원들은 평소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현장을 자주 방문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상보 시의원은 "지역 현안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신문과 방송을 열심히 모니터링하고, 일요일에는 무조건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고, 차재환 시의원도 "평소 의원사무실에서 정책자료를 꼼꼼히 살피고 공부한다"고 말했다.

김형수 시의원은 지역 사정에 밝은 '현장형 일꾼'으로 통한다. 민주당 경남도당 정책실장을 맡았을 정도로 정책설계 분야에서는 '선수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민심을 읽기 위해 자가용보다는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서 "한편으로 의회 안에 연구단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물론 당부의 시선도 있다. 5대 시의회 의원을 지낸 한 시의원은 "초선 때는 의욕이 충만한 게 당연하다"면서 "다만, 쉬 달아올랐다가 쉬 식지 말고 꾸준히, 정확하게 시민들의 뜻을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김해시의회는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22일까지 29일간의 일정으로 제150회 김해시의회 제2차 정례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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