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8일부터 20일까지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2011 뉴 페이스 인 김해(New Face in Gimhae)전'에서 작품을 선보일 강지화(44) 작가와 김남영(38) 작가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강지화의 작품은 3월 8일부터 13일까지, 김남영의 작품은 15일부터 20일까지 각각 6일간 전시된다.
강지화는 캔버스에 색과 형태를 입혀 그것을 찢어 붙이고, 완전히 해체하거나 부분적으로 잘라 개체를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주로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Triangle'과 'form-memory' 등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본질적인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그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연고지가 아닌 김해에서 외로움을 많이 느꼈으나, 그런 감정이 작업을 더 심화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 작가는 계명대 서양화과 졸업 후 그룹전을 시작으로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작업을 해왔으며, 한국미술협회전, 경상남도지회전, 김해미술협회정기전 등 다양한 단체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매너리즘을 극복하기 위해 각종 매스미디어와 전시, 책자 등에서 영감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강지화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작가는 팝 아트의 선구자로 불리우는 '앤디 워홀'이다. 강 작가는 "저는 그의 고민을 공유하는 작업인"이라며 "앞으로 무언가를 흡수할 수 있고, 한편으로는 쏟아낼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남영은 존재와 상실에 관한 이야기를 의자, 화장대 등 가구를 매개체로 해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 그가 선보일 작품들 또한 'space_존재와 상실'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캔버스를 가득 메운 꽃 속에 의자의 형상이 입 체적으로 떠올라 두 가지 면의 공존을 보여준다. 김 작가는 "신진작가로 선정돼 많이 부담스럽고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작가는 동아대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한 후 다시 회화를 접했다. 그는 디자인을 하며 일러스트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를 접해봤지만, 회화에서 더 '자연에 가까운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독특한 이력 때문인지, 그의 작품은 '디자인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스스로도 오브제로 가구를 자주 사용한다. 어디든 구석구석 모서리에 공간이 있는 것을 보면서 주로 영감을 얻는다고 한다.
그는 "김해에서 작업을 하면서 갤러리가 많이 없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느낀다"며 "전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작가는 "매우 열정적으로 작업을 했던 피카소를 좋아한다"며 "그처럼 성실한 작가,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작업을 하는 작가, 겸손한 작가, 안주하지 않는 작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해 선정된 신진작가들에 대한 시상식은 이번 전시회 오프닝에서 함께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