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차선 씨가 올바른 노인운동을 위해 공부하고 배우는 과정에서 취득한 자격증을 펼쳐보이고 있다.
요가·정보처리·웃음치료 등 '슈퍼우먼'
"가족 다함께 운동 즐기면 소통 저절로"

"몸이 마비되어가던 어머니 한 분이 몇 년 동안 꾸준히 운동하더니, 이제는 혼자 절에 갈만큼 건강해졌어요. 보람이 크죠."
 
노인운동강사로 활동 중인 박차선(46) 씨는 자신이 만나는 김해의 어르신들을 '어머니', '아버지'라고 부른다. 어르신들은 박 씨를 며느리처럼, 딸처럼 대한다.
 
박 씨는 노인건강 관련 자격증을 포함해 15개가 넘는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요가지도자, 노인운동지도자, 생활체육지도자, 노인복지체육지도자에서 웃음치료사, 복지레크레이션지도자, 요가운동처방사, 라인댄스, 정보처리기사 그리고 한식조리사까지.
 
이 중 가장 먼저 딴 것은 지난 2005년 요가지도자 자격이었다. 박 씨가 요가를 처음 시작한 것은 16살 소녀시절이었다. "건강을 위해 잡지를 보면서 체조 같은 걸 열심히 따라했는데, 그 땐 그게 요가인 줄도 몰랐어요. 나중에 자격증을 따려고 공부를 해보니 다 알고, 다 해 본 것이었어요. 그래서 자격증 따는 게 어렵지 않았어요."
 
박 씨는 인도의 아쉬탕가 요가를 인도에서 온 요가 스승 라지브에게 직접 배웠다. 아쉬탕가 요가는 정통 수행방법을 통해 요가의 본질에 접근하며, 유산소 운동과 역동적인 자세들을 수행한다. 서양에서는 '파워 요가'로 불린다. 그는 "아쉬탕가 요가지도자 자격증 취득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박 씨가 노인운동강사로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08년부터이다. "우리나라가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 건강과 복지는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평균수명은 길어졌지만, 무조건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야 하잖아요."
 
박 씨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김해지사에서 김해지역 노인들을 위해 실시하는 노인건강체조와 운동지도 프로그램의 강사로 2008년 2월부터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그가 가장 먼저 노인운동지도를 시작했던 이동 1통은 그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으뜸마을로 선정됐다. 또 2010년 국민건강발표대축제에서는 건강장수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전국적인 유명세를 치렀다.
 
박 씨는 운동도 즐거워야 한다고 말한다. "어르신들이 재미 있고 즐겁게 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어요. 그래서 레크리에이션, 웃음치료, 라인댄스 자격증도 따게 됐습니다. 60대 후반, 70대, 80대별로 연령대에 따라 좋아하는 운동, 할 수 있는 운동도 다르지요. 개인의 건강상태도 다르고요. 노인운동 지도는 그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계속 공부를 하게 되고, 공부를 하다 보니 자격증을 따게 되고…."
 
박 씨의 가족도 운동을 좋아한다. 그가 요가를 할 때는 남편, 아들, 딸도 요가를 했다. 게이트볼, 보디빌딩도 가족 모두 함께했다. 박 씨는 "운동은 가족이 함께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는 사이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고 권한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합니다. 노인이 된 후 건강을 지키려면 늦습니다. 즐겁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면 당장 운동을 시작하세요." '건강지킴이' 박 씨가 모두에게 당부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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