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김해시
1970년대 초쯤일까? 김해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민방공 훈련(民防空訓練)이 진행되고 있다. 민방공 훈련을 사전에서는 '적의 공습 때에 벌어지는 여러 가지 비상사태에 대비하여 민간에서 이루어지는 방어 훈련'이라고 하는데, 어쨌든 당시에는 매월 15일마다 3분 파상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고, 그러면 학생들은 눈을 감고 귀를 막아야 했다. 정부의 방침에 적극 부응(!)해 눈을 질끈 감고 귀를 꽉 막은 여자 아이도 있고, 팔베개를 한 채 건성으로 한쪽 귀를 막고 있는 남자 아이도 보인다. 정부가 늘 전쟁을 예감하며 살라고 강요하던 시절이 진절머리 난 탓인지, 요즘에는 북한이 미사일 운운해도 어른들마저 별 반응이 없다.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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