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내외동서 정기총회 개최
10월께 제1회 만장대 가요제 계획
"독도야욕 일본기업 산단 허가 반대"

㈔대한가수협회 김해시지부 표복민(54) 지부장은 요즘 정신 없이 바쁘다. 여러 가지 행사 준비로 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지난 16일 내외동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한 표 지부장을 만나 왜 그렇게 바쁜지 이야기를 들었다.
 
표 지부장과 지부 회원들은 '홍도야 우지마라'를 부른 김해출신 고 김영춘 선생을 기리는 행사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한다. 오는 10월에는 제1회 만장대가요제를 열어 지역출신 음악인을 조명하고 신인 가수도 발굴할 방침이다. 표 지부장은 "김영춘 선생은 어방동 출신으로 김해생명과학고를 졸업했다. '홍도야 우지마라'를 유행시켜 일제강점기 때 핍박받던 서민들의 설움을 달랬다"며 "스무 살 나이에 컬럼비아 레코드사가 주최한 전국가요콩쿠르에 출전해 입상해 앨범을 만든 실력파"라고 설명했다. (본지 2012년 6월 6일, 12일자 참조)
 
표 지부장은 "이 밖에도 동상동 출신인 남성 트리오 '별 셋'의 가수 김광진 선생과 대학가요제 인기곡 '숨어 우는 바람 소리'를 작곡한 봉황동 출신 김욱 선생 등 김해를 빛낸 대중음악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가야의 고도 김해를 내려다보는 만장대의 정신을 이어받아 훌륭한 후배 가수를 길러낼 수 있는 가요제로 만들겠다.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김해시와 시민들의 많은 관심(055-331-8987)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2007년 만들어진 대한가수협회 김해시지부는 대중을 위한 공연예술을 하는 회원들의 권익에 힘쓰고 있다.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봉사도 열심히 하고 있다. 전국 가요제 7곳에서 수상한 유수정 사무국장을 비롯해 평양음악무용대학을 졸업한 아나운서 출신인 이소연 새터민가수 등 실력파 회원들이 많다. 이들은 매주 일요일 오후 내외동 연지공원에서 주민들을 위한 거리공연을 벌인다. 김해에 있는 여러 요양병원, 도립병원, 경찰·군인병원 등과 사회복지시설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하기도 한다.
 
가수협회 김해시지부는 이날 총회에서 독도에 대한 야욕을 숨기지 않는 일본을 규탄하면서, 일본기업인 구로다 전기에 김해 공장 신설이라는 특혜를 줘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표 지부장은 "일본은 지난 역사를 반성하기는커녕 독도를 침탈하려고 한다. 이런 마당에 일본 기업이 김해에 들어오도록 특혜를 줘서는 절대 안 된다. 국내 기업도 경사도 11도가 넘는 곳에는 환경이 파괴된다고 공장을 못 짓게 한다. 확인도 안 된 외자유치를 명분으로 내세워 나무를 베고 산을 깎도록 해준다면 후손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녹지에 주인이 있긴 하지만, 엄연히 공유자산의 성격이 있다. 함부로 특정인들에게 공장용지로 넘겨주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구로다 전기라고 해서 다른 국내기업이 공장을 지을 수 없는 곳에 들어온다면 공평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내용을 가수협회가 하는 각종 위문행사에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표 지부장과 회원들은 '독도수호 결의문'을 통해 "일본은 '다케시마의 날' 관련 조례를 즉각 폐기하고 지난 역사를 반성하고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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