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방초등 학생들이 학교 옥상에서 열린 천문관찰 행사에 참가해 망원경으로 천체를 살펴보고 있다.
학교 옥상에 천체망원경 등 장비 갖춰
해마다 10여 차례 천문관측 활동

1998년 전국 초등 최초로 천문대 개관
학습실·연구실 따로 마련해 학습 활용
야외 별자리 캠프·전문가 강연 개최도

회원 50명 축구동아리 실력 뛰어나
학교스포츠클럽 대회 2년 연속 수상
줄넘기·육상 등 다양한 동아리 운영

 

땅거미가 내려앉은 지난 22일 오후 7시 어방초등학교(교장 김효문) 학생들이 학교 옥상에 모여 있다. 학교가 마련한 천문관찰 행사가 이날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날 어방초등 3~4학년 학생 100여 명은 학부모, 교사들과 함께 달을 관찰했다.
 
한 여학생은 한참동안 망원경에서 눈을 떼지 못하더니 "와! 선생님 달이 울퉁불퉁한 줄은 몰랐어요"라며 신기해 했다. 박원기 천문관찰활동 담당 교사는 "달에는 대기가 없어서 풍화나 침식작용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어방초등은 2011년부터 학교 특색 교육활동의 하나로 해마다 10여 차례 천문관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5월에 진행하는 달, 목성, 토성 관측활동과 7~8월 여름철 별자리 관측, 10~11월 태양의 흑점 관측은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지난 4월에는 '어방천문동아리'를 구성해 과학자, 우주비행사가 장래희망인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고 있다.
 
어방초등이 이처럼 천문관찰 행사를 실시하는 것은 학교에 천문대를 마련해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학교는 1998년 학교운영위원회와 교육청의 후원을 받아 전국 초등학교 중 최초로 천문대를 개관했다. 천문대 내부에는 천체망원경 6대와 보그쌍안경 등 천문장비가 갖춰져 있다. 학습실과 연구실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뿐만 아니라 천문학습의 하나로 매년 야외 별자리 캠프, 천문 전문가 초청 강연회 등을 열기도 한다.
 
김효문 교장은 "김해천문대가 가까이 있지만 천문대에서 천문관측 체험을 자주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며 "학교에서 천문관측 체험행사를 마련하면 아이들이 행사일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좋아한다"고 말했다.
 

▲ 올해 김해시교육청 우수학교스포츠클럽으로 선정된 어방초등 축구 동아리.
어방초등은 축구, 줄넘기, 육상 등의 체육 동아리도 운영한다, 특히 50명으로 구성된 축구동아리는 2011년 김해교육장배 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김해시장배 학교스포츠클럽 축구동아리 대회에서 우승을 따냈다. 매년 출중한 기량을 자랑해 올해 김해교육청의 우수학교 스포츠클럽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민성은 축구동아리 담당교사는 "축구부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지 않으면서 축구동아리가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열릴 김해시장배 학교스포츠클럽 축구동아리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3년 연속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어방초등 육상동아리 학생 30여 명은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달리기, 높이뛰기, 포환던지기 등의 운동을 하며 기초체력을 쌓아가고 있다. 전교생이 참가하는 줄넘기 동아리는 아침시간을 이용해 줄넘기를 하고 있다.
 
김효문 교장은 "운동에 특기가 있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하나 이상 스포츠를 익힐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올해 말 실내체육관이 건립되면 학생들은 날씨에 상관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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