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 독자위원회는 올해 2분기 <김해뉴스> 평가회를 실시했다. 장정임(김해여성복지회관 관장), 홍태용(한솔재활요양병원 원장), 이영준(김해문화의전당 전시교육팀장), 윤남식(교육운동가), 이정유(이루마극단 대표) 위원은 평가 내용을 각각 서면으로 보내왔다.
 

지역 핫이슈 발굴과 균형감각 있는 보도
끈질긴 추적 등 언론의 참 모습 보여줘

▶장정임
=지난 1분기 독자위원회의 문제 제기 이후 <김해뉴스>가 신속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보도기능을 살려 권력 감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최근 연달아 보도하고 있는 이노비즈밸리 산단 관련 기사는 지역신문이 왜 필요한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김해의 상당수 언론사 기자들과 시민단체들이 이노비즈밸리 의혹에 대해 모두 입을 닫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해뉴스>의 용기 있고 부지런한 보도는 참으로 소금과 같다.
 
<김해뉴스>는 이노비즈밸리 산단 개발의 문제점을 용기 있고 또 균형감각 있게 지적했다. 끈질긴 추적으로 김해시의 '외국 굴지 기업 500억 투자유치'가 김해시의 거짓 과대 홍보임을 명백하게 밝혀내는 특종의 쾌거를 이루었다. 또 입을 닫은 시민단체에 대해서도 적절한 보도를 했다. 어떤 지역 인사는 "<김해뉴스>가 없었으면 어쩔 뻔 했느냐"고 한다.
 
기사를 받쳐주는 칼럼 '편집국에서'는 부드러우면서도 의기가 있는 글로 언론인의 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원칙도 없고 비전도 없는 토건주의 김해 시 행정을 적극적으로 감시해 김해를 잘 지켜주면 고맙겠다.
 

칼럼 '편집국에서' 볼 때마다 후련한 느낌
의료면은 장기적·연속적 코너 고려를

▶홍태용=김해의 주요 사안들을 콕콕 짚어 보도해 주어 고맙다. 특히 한 기사에 대해 끝까지 사실을 알려 주는 내용에 감사하기까지 하다. 그런 면에서 이제 <김해뉴스>는 지역을 대표하는 언론이라고 생각한다. 칼럼 '편집국에서'를 볼 때는, 속이 시원한 말을 해주어서 후련하긴 하지만, 때론 '이렇게 적나라하게 써도 괜찮나?' 하는 걱정 아닌 걱정도 든다.
 
의료면은 장기적인 계획으로 연속적인 내용을 다루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의료 관련 지면 중 일부를 할애하여 김해지역 의료기관들의 박람회 기사 - 어떤 병원에서는 어떤 검사와 진료가 가능한지, 또는 어떤 질환까지 김해지역 의료기관에서 검사와 치료가 가능한지 등 - 를 정보제공 차원에서 다루면 좋겠다. 시민들의 관심 질환, 또는 다빈도 질환별 시리즈 기사 등도 필요하다.
 

문화·예술인 다룬 '공간&' 더욱 다양화를
문화면 동영상 온라인 콘텐츠 보완  필요

▶이영준='김해민속박물관의 운영 실태'에 대한 보도는 매우 적절했다. 향후 어떻게 개선되었는지 후속 보도가 필요하다. 또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검토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민속을 주제로 하는 전시공간으로 변화시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도 있고, 작가에게 작업실을 제공하고 거기서 만들어지는 작품을 전시하는 레지던시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인물과 공간을 함께 소개하는 '공간&'은 갈수록 흥미로운 인물과 공간들이 소개되어 좋다. 보다 다양한 공간과 사람을 소개하는 지면으로 발전했으면 한다. 열린광장 '기고'란에 정치인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좀 더 다양한 계층의 인물들이 참여하는 지면으로 발전했으면 한다. '나의 생각'과 '기고'란을 효율적으로 개편하는 것도 고려해 보기 바란다.
 
문화면에 동영상을 이용한 온라인 콘텐츠를 보완했으면 한다. 김해문화의전당 영상미디어센터에서 영상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이를 활용하면 충분히 영상지면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김해의 초등학교' 탐방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초등학생들에게 신문제작의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방법을 찾아보면 좋겠다. 자신의 학교 기사를 스스로 편집해서 소개하는 지면을 도입하면 어떨까? 자신들이 만든 이야기가 신문을 통해 소개된다면 학생들에게 신문제작의 과정을 익히게 할 수도 있고, 언론에 대한 이해도 더욱 넓어질 듯하다.
 

서점의 몰락 다룬 기사 지역성 잘 빛나
봉림산단 문제 보도 시의적절한 지적

▶윤남식=4월 17일자 4면 '장애인 목욕탕' 기사는 지역신문의 좋은 역할이었다. 이왕이면 52만 인구에 비례해서 장애인 수가 얼마인지 통계자료를 넣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5면 '사회복지공무원에 가스총'의 경우 김해시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는 내용이 들어갔으면 좋았겠다. 6면 '국회 의정활동 1년'의 경우, 꾸준한 감시라는 언론의 역할을 잘 보여준 기사였다. 8면 '대기업이 손대면 서민농업 무너져'는 제목만으로도 귀농, 공정한 사회에 대한 기대 등이 드러났다. 주먹 쥔 부부의 사진이 제목과 잘 어울려 보였다.
 
4월 24일자 1면 '서점의 몰락'은 아주 좋은 기사이다. 김해시는 '책 읽는 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도서관의 공공성은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점은 또 다른 문화의 지표이다. 이런 점에서 서점 몰락을 1면에 크게 다룬 것은 <김해뉴스>의 생각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다른 지방이나 국가에서의 상황도 다루었으면 한다. 6면 '시장 출마설'은 해당정치인 개인의 홍보로 비치지 않을까 하는 점에서 우려된다. 정치인 모두를 다룬다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5월 8일 4면 '봉림산단' 기사는 마을주민과 산단이 들어설 근처 학교의 학부모들이 민원을 제기한 상황에서 시의적으로 적절했다. 아동 교육권과 환경권 등에 대한 내용도 함께 다룬다면 독자들이 산단의 문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6면 '김해의 야당' 기사의 경우,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사회문제를 함께 풀어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도록 모두에게 촉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8면 '경남은행' 기사는 홍보하는 느낌이 났다. 짧은 단신으로 처리하고 그 면에 또 다른 단신으로 채워도 되지 않을까 싶다.
 
5월 22일 14면 '멋진 추억 수학여행' 기사는 학생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교육의 효과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지역 대표 축제 발전 방안 지속적 관심을
신문 제작에 학생 참여 공간 만들었으면

▶이정유=<김해뉴스>의 지면이 김해 소식을 주로 보도하지만, 독자 서비스 차원에서라도 전국의 뉴스를 단신화한 코너를 신설해 줬으면 한다.
 
가야문화 축제의 활성화 방안이 지면에 보도됐는데 사업설명회에서 어떤 내용이 오고갔는지 자세히 실려 관심 있게 읽었다. 축제를 분석하고 충고해주는 기사도 필요하다. 현재 김해에는 여러 개의 축제가 있다. 이 중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활성화할만한 축제를 지역 대표축제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지면에 보도해 주기 바란다.
 
김해문화원장과 관련한 보도는 문화행정이 발전하는 데 적잖이 기여할 것이다. 이 문제와 관련한 대안도 함께 제시해줬으면 한다. 여론 수렴을 통해 이런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해 검토하는 장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해뉴스>는 학생들의 수업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기사가 적다. 청소년은 미래의 독자다. 학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기사, 신문 읽는 것을 불편해 하는 요즘 학생들이 신문을 먼저 찾는 기사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 학생들이 신문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학생들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뉴스를 접한다. 신문은 종이 지면을 만지고 읽으며 느끼는 뭉클한 감동이 강점이다. 신문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이런 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사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본다.
 
요즘 언론에서 다루는 기사들은 대부분 사건, 사고 중심이다. 거칠고 폭력적인 내용들이 가득하다. 긴장을 풀고 볼 수 있는 편안한 지면을 <김해뉴스>가 만들어 주길 바란다. 언론은 다양한 역할이 있지만 우리 사회의 밝은 면을 보여주는 순기능이 강조되길 바란다. 눈물이 핑 도는 감동적인 기사를 발굴해 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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