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귀농,귀촌을 선택하는 도시민이 늘고 있다. 한림면에도 4~5년 전부터 귀농, 귀촌에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귀농 성공사례를 보고 관심을 찾게 됐다는 사람도 있었고, 맑은 공기를 마셔보니 더욱 귀농 생각이 간절해졌다는 사람도 있었다.
 
귀농을 선택한 이들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느끼는 것은 농지를 사거나 빌리는 일이다. 한림을 찾아오는 사람들도 그랬다. 수소문 끝에 집 근처에 적당한 농지를 구하기는 했지만 과정이 순탄치 않아 옆에서 보는 사람들이 함께 애를 태우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다.
 
농지 거래와 관련된 법규에 대해서는 농촌에 사는 사람들도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도시민들이 생소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사실 시와 공인중개사 등에 문의해 봐도 한 번에 원하는 대답을 듣기란 쉽지 않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귀농인 스스로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전문기관에서 운영하는 귀농학교를 수료하거나, 귀농하기 전에 농장에서 얼마간 일을 해 보는 건 어떨까? 먼저 귀농한 이들의 경험담을 경청하거나, 귀농한 사람들이 경험을 적어놓은 커뮤니티를 찾아봐도 좋겠다. 앞서 귀농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처음부터 집을 크게 짓거나 큰돈을 들여 농지와 농기계를 덥석 장만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작목을 한꺼번에 재배하는 일도 농사에 실패할 가능성을 높인다.
 
귀농을 꿈꾸는 도시민들에게 이렇게 당부하고 싶다. 빈집과 농지를 빌려 소박하게 시작하되 주변 이웃들과는 마음을 트고 폭넓게 사귀라고. 그러다 보면 제2의 고향 농촌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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