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규>> "부모에게서도 들어본 적 없는 욕을 선출직 시장한테서 듣게 될 줄이야…. 제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 앞에 봉림산업단지가 조성된다고 해서, 그걸 막아 달랬더니 시장이 학부모들한테 쌍욕을 퍼붓네요." 김맹곤 시장에게서 막말과 폭언을 듣고 '멘붕'이 된 생림초등학교 한 학부모의 말이다. 기자 역시 이들이 들려준 녹음 내용을 듣고는 순간 멘붕이 됐다. '나이도 어린 것들이' '지랄하네' '감히 시장 앞에서'. 김 시장은 도대체….
 

예린>> 도보여행가 황안나 선생을 취재하는 동안 첫사랑을 만난 것 마냥 마음이 설렜다. 그는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때문에' 라는 토를 달지 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하겠다고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일부 시민들이 <김해뉴스>의 시정 비판 기사를 두고, 적당히 좀 하라고 한다.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해뉴스>는 펜을 들겠다. 김해와 시민들이 무지막지한 행정에 의해 유린되고 있는데, <김해뉴스>가 아니면 누가 쓰랴.
 

태우>> <김해뉴스> 기자들이 가벼운 토론을 했다. 우리 신문 제작에 가장 크게 기여한 사람이 누구일까, 라는 게 주제였다.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과 함께 압도적 지지를 얻은 분은 김맹곤 김해시장이었다. 잊을 만하면 중·대형 사고를 치고, 비판해야 마땅할 행정을 선보이는 바람에 지면에 힘이 생겼다는 것이다. 한 기자는 창간기념일 때 공로패라도 하나 증정하는 게 옳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주>> 분기마다 독자위원회를 진행한다. 위원들의 의견을 들을 때면 속으로 뜨끔한다. '아름다운 신문'을 지향하는 지역밀착형 신문으로서, 정론직필의 기자로서 나는 제 역할을 다 하고 있는 것일까…. <김해뉴스>에 대한 독자의 의견 하나하나는 모두 소중하다. 칭찬은 저만치 밀춰두고, 나무람은 아프게 받아들이면서 한 걸음 다시 앞으로 내딛는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