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2일 낙동강 사업 15공구에서 작업 도중 수심 6m 아래로 침몰한 준설선이 인양되고 있다.

경남 김해시 한림면 시산리 낙동강 사업 15공구 현장에서 침몰했던 준설선이 27일 만에 인양됐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침몰 준설선을 인양한 뒤 안전한 장소에 정박해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최근 밝혔다.
 
준설선 인양은 당초 이보다 일주일 가량 앞서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선체 하부의 탱크 일부에 구멍이 나면서 이를 용접으로 밀봉하느라 늦어졌다. 부산국토관리청 측은 "주변 취수장 등의 2차 오염사고 예방을 위해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등 안전을 우선 고려해 인양작업을 벌이다보니 다소 시간이 걸렸다"며 "선박전문기관인 한국선급을 통해 사고원인 조사를 진행한 뒤 정확한 사고원인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난 540t급 준설선은 지난달 22일 오전 2시께 공업용 보일러와 내연기관 연료로 쓰이는 벙커A유 4만8천ℓ를 싣고 야간작업을 하다 김해시와 부산시의 식수원인 취수장 상류 인근인 낙동강 15공구 현장에서 수심 6m 아래 강바닥으로 침몰해 기름이 일부 유출됐다.
 
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는 같은 날 준설선 인양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식수원을 오염시킨 사고 준설선을 개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방제작업은 사고 당일 하루면 완료될 것이라 하더니 15일이나 걸렸고 준설선 인양은 1주일 정도 말하더니 2주일이 걸렸다"면서 "사고재발 방지를 위해 준설선 실태를 조사하고 이 과정에 시민 참여를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준설선이 침몰했던 곳은 김해 식수원 창암취수장에서 7㎞, 부산 식수원 매리취수장에서 23㎞ 떨어진 낙동강 상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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