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국정 비전으로 '국민행복시대'를 제시함에 따라 국민행복의 전제 조건인 안전이 국정운영의 핵심 키워드가 되고 있다.
 
이에 우리 경찰은 4대 사회악근절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 그동안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했던 가정폭력에 대해서는 적극 개입을 원칙으로 행동지침을 마련했다. 또 학교 안전지킴이를 활성화하고 연이은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지자체에서 특별사법경찰권으로 적발하던 부정·불량식품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신문 기사면을 채우는 사건, 사고가 급증한 것만 보더라도 경찰이 얼마나 총력을 기울여 4대 사회악을 근절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러한 상황이 자칫 경찰과 범죄자만의 숙명적인 대결로만 끝이 날 것 같아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경찰이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은 당연한 본분이자 존재의 이유다. 하지만 국민의 동의와 관심이 없다면 경찰이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 달성은 어려움에 봉착하고 만다. 국민 개개인과 가정, 학교, 지역사회, 언론 등 범국민적 차원의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만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얘기다.
 
작은 관심이 세상을 바꾼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폭력으로 시달리는 학생이 없는지,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사업장은 없는지, 우리집 방범창은 제대로 설치되어 있는지, 집으로 가는 길이 밤이면 가로등조차 없지는 않은지, 옆집에서 연일 싸우는 소리가 나지는 않는지 작은 관심을 가지기만 하면 된다. 그 다음일은 우리 경찰이 맡아서 해결할 것이다. 급격한 사회변화로 남의 일에 신경쓰지 않는 것이 미덕이 되어버린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작은 관심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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