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제역으로 살처분한 한림면 지역의 한 농가. 백신 접종 완료로 추가발생 등이 잦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에서 구제역 피해가 가장 큰 김해시가 2차 백신접종을 끝내고 특별수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해시에 따르면 1차 백신접종을 마친 뒤 4주가 경과되는 지난 12일부터 2차 백신접종에 들어가 지역 내 소 2만6천296마리와 돼지 13만3천800마리에 대한 구제역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이로써 김해시는 향후 구제역 발생 빈도와 살처분 가축수가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일에도 한림면과 상동면에서 4건, 19일에도 7건의 신규 또는 추가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되는 등 구제역 의심 신고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이전 처럼 대규모 살처분 처리는 없는 실정이다.
 
시는 또 구제역 발생 이후 가축 이동제한 조치에 따른 돼지사육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3일부터 이동제한지역 내 백신 접종을 마친 돼지를 대상으로 특별수매에 들어갔다.
 
시는 오는 27일까지 1만1천923마리를 수매할 계획이며 지난 19일까지 54.5%인 6천501마리를 수매했다. 수매 지정도축장은 김해시 주촌면 내삼리 부경축산물 공판장이며 수매가는 지난해 12월 농식품부 우제류 가축수매 방안에 따라 지급한다. 수매대상 가축은 농장단위로 도축, 출하 1일 전 임상검사 후 이상이 없는 경우 시장의 도축출하승인서를 받아 농가 책임하에 출하한다.
 
시 관계자는 "수매대상 농가 돼지 가운데 기준 100kg에 미달되는 사례가 많고 일부 농가의 경우 구제역 이후 가격폭등 기대심리로 수매를 기피하기도 해 계획물량에 현재 밑돌지만 출하 계획대로 수매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해에서는 지난달 24일 주촌면 원지리 돼지 사육농가에서 처음으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모두 40여곳에 4만1천993마리의 돼지와 소를 매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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