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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려고 시작한 운동, 이제는 세계 정상 향해 뚜벅뚜벅(20) 제1회 경남도교육감배 골프 우승 분성여고 심초이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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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3.08.14 09:38
  • 호수 135
  • 17면
  • 김예린 기자(beaurin@gimhaenews.co.kr)

   
▲ 심초이 선수.
클럽 잡은 지 2년여 만에 대회 첫 우승
하루 12시간 운동 매달리며 미래 꿈꿔


지난 5~6일 경남 고성군 노벨CC에서 열린 제1회 경남도교육감배 학생골프대회에서 분성여자고등학교 심초이(18) 선수가 여자고등부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골프를 시작한 이후 이번 대회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했다고 한다. "첫 우승이라 사실 아직 얼떨떨해요. 하지만 최고 성적으로 정상에 올라 정말 기뻐요."
 
그가 골프를 시작한 것은 이제 겨우 2년 7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 다른 아이들보다 늦은 16세던 중학교 3학년 때 골프채를 처음 잡았다. 골프 대회에는 지난해부터 출전하기 시작했다. "중학생 때 살이 급격하게 쪄서 놀림을 많이 받았어요. 살을 빼기 위해 여러 운동을 다 했죠. 그러다 마지막으로 선택한 게 골프였어요. 골프를 시작한 지 두 달이 지나자 한 코치가 신체조건이 좋다며 선수 테스트를 받아보라고 했어요. 그렇게 해서 골프선수로서의 인생이 시작됐어요."
 
아버지는 딸에게 "평범한 학생의 길을 포기하고 정말 골프선수가 되고 싶으냐"고 수시로 물어봤다고 한다. "아버지는 자영업을 해요.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새벽 2~3시죠. 가끔 새벽에 자는 저를 깨워 운동을 택할 것인지 공부를 택할 것인지 물었죠. 그 때마다 저는 잠결에 '골프를 무조건 하겠다'고 말했답니다. TV의 골프채널을 보면서 '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거든요."
 
골프선수의 길을 택한 뒤 훈련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오전 6시 30분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점심시간을 빼놓고 오후 5시까지 연습장에서 수없이 공을 쳤다. 연습장에서 훈련이 끝나면 골프장 18홀 코스를 돌며 오후 8시까지 연습했다. 훈련이 모두 끝나면 근육을 키우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 2주마다 하루 쉬는 날을 제외하고 훈련은 매일 반복됐다.
 
아직 또래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게 더 좋을 나이지만, 그는 골프선수가 된 후로 친구들을 만나는 건 아예 포기했다. 지금은 친구에 대한 그리움보다 골프대회 때 몸이 마음처럼 움직여주지 않는 게 더 힘들다고 한다. "골프는 자신과의 싸움이에요. 얼마나 적은 횟수로 공을 홀에 넣느냐가 중요하죠.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따로 정신교육을 받기도 해요."
 
심 선수는 첫 우승을 발판 삼아 앞으로 프로골프 선수가 돼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다며 당당하게 꿈을 이야기했다. "프로골프 선수가 돼서 국내·외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가족과 함께 즐겁게 골프를 치고 싶어요. 훈련이 많이 힘들긴 하지만 꿈을 생각하면 없던 힘도 생겨요. 언젠간 그날이 올 거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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