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예정보다 일찍 중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여권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한나라당 김태호 전 경남도지시가 3월 초 귀국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6개월 과정으로 중국 베이징대학에서 유학 중인 김 전 지사의 귀국은 예정보다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져 김해을 출마 결심을 굳힌 것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전 지사가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됐을 당시 총리실 사무차장을 지내 최측근으로 알려진 안상근 가야대 부총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지사의 아들이 곧 입대할 예정이어서 3월 초에 귀국하는 것은 맞다"면서 "귀국 후 고향인 거창에서 가족들과 2~3일을 보낸 후 김해를 찾아 각계 각층의 여론을 수렴한 뒤 출마 여부를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근 부총장은 또 "야권연대를 할 경우 한나라당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한나라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당을 도와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해 김 전 지사가 사실상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출마에 무게를 두면서도 김 전 지사가 끝까지 최종 결심을 미루고 있는 것은 선거관리위원회에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6명의 반발과 당선 가능성 여부에 대한 고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예비후보 6명은 지난달 "지역 연고도 없는 김 전 지사의 공천은 전형적인 낙하산이다"면서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까지 개최해 김 전 지사의 행보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 야권연대가 이루어질 경우 당선을 낙관할 수 없다는 점 역시 최종 결심을 머뭇거리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김 전 지사의 귀국이 가시화되자 야권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자당 예비후보 3명에 대해 여론조사와 당원조사를 거쳐 오는 10일 안으로 1명의 후보로 압축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후보가 결정되면 국민참여당 이봉수(54) 경남도당 부위원장과 민주노동당 김근태(46) 김해진보정치연구소장 등과 본격적인 후보 단일화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여권이 거물급 후보를 내세울 가능성이 큰 만큼 경쟁력 있는 야권 단일후보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반해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 등은 "큰형님답게 양보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절충이 쉽지 않아 보인다.
 
2월말 현재 김해선관위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6명, 민주당 3명, 국민참여당 1명, 민노당 1명 등 모두 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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