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 딸기200g, 설탕35g, 레몬즙15g, 꿀(물엿)10g, 젤라틴4g, 무설탕생크림90g
아직 몇 차례 꽃샘추위가 남아 있지만 봄은 봄이다. 3월이 왔다. 햇살은 따뜻하고 바람은 싱그럽다. 메마른 속을 내보였던 앙상한 나무가지마다 초록빛 생기가 감돌기 시작한다. 바야흐로 꽃이 피는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반가운 것은 꽃소식뿐만이 아니다. 3월엔 유독 새로운 출발이 많다. 입학을 준비하는 새내기 학생, 입사를 준비하는 사회 초년생, 갓 결혼한 신혼부부 등 인생의 출발점에 선 사람들이 반가운 소식을 보내온다. 축하를 건넬 일도 그만큼 많다는 뜻.
이쯤이면 생각나는 장면이 있다. 수줍게 내민 상자 안엔 직접 구운 빵과 쿠키가 가득하다. 선물을 받은 상대는 정성에 한 번, 맛에 한 번, 두 번 감동한다. 수제 베이커리. 누구나 꿈꿔 본 선물이지만 누구나 선뜻 도전하지 못한 선물이기도 하다. 베이커리는 오븐 등 전문 장비를 갖추고 까다로운 기술을 익혀야 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인식에 대해 베이커리 전문가 곽민정(34) 씨는 '오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베이킹은 간단한 관심만 있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일입니다. 오븐이 없어도 컵 등의 간단한 도구를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 것도 많고, 방법도 크게 까다롭지 않습니다. 반면 믿을 수 있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고, 정성을 담을 수 있는 등 장점은 두드러집니다. 겁먹지 말고 도전해보세요."
사실 직접 손으로 만든 음식만큼 정성과 의미를 함께 담기에 용이한 선물도 없다. 게다가 수제 베이커리 제품은 대부분 사람의 입맛을 충족시키고 포장과 운반도 용이하다. 축하할 일이 넘쳐나는 3월, 더 이상 선물 고민으로 두통에 시달리지 말고 베이킹에 도전해 보자. 김해에서만 4년 째 베이커리 공방 '헨젤과 그레텔'을 운영 중인 곽 씨가 봄 제철 과일인 딸기를 이용한 케이크 만들기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