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해 경전철 이용 요금이 부산지하철보다 높게 책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부산김해경전철(주)은 오는 4월 개통 예정인 경전철 요금을 1구간 1천321원, 2구간은 1천608원으로 인상해 달라고 부산김해경전철조합측에 최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해경전철(주)은 경전철 사업이 지연되는 등 제반 여건이 악화되면서 당초보다 예상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2002년 당시 협약했던 불변가액을 인상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부산김해경전철(주)은 2002년 12월 실시협약 체결 당시 1구간 892.6원(2000년 1월 7일 기준)이던 불변가액을 29.3원 올린 921.9원으로, 2구간은 1천92.6원에서 역시 29.3원 올린 1천121.9원으로 인상한 적이 있다.
 
부산김해경전철(주)는 그동안 물가 인상분 등을 감안해 2002년 당시 협약했던 불변가액을 다시 인상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김해경전철(주)는 조정된 불변가액에 10년 간의 소비자물가지수 140% 정도를 적용해 1구간 1천321원, 2구간은 1천608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금 적정 여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자문기구 등의 자문을 거친 뒤 부산김해경전철조합과 협의해야 하는데, 조합은 협약요금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경전철 요금은 서민 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신중하게 결정돼야 한다"면서 "경전철 이용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개통 첫해부터) 경전철(주)의 과다한 인상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더욱이 신고한 경전철 요금은 부산지하철 요금 1구간(10㎞까지) 1천100원, 2구간 1천300원보다 200~300원이나 비싼 데다,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를 환승해야 하는 이용자는 교통비 부담이 종전보다 배 정도 더 들어 인상안을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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