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과 사람들' 자연생태체험학교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망원경으로 자연을 관찰하고 있다.

구제역 비상, 유례없는 한파와 폭염…. 극심한 환경오염으로 인해 본격적인 '환경재앙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럴 때일수록 환경교육이 더욱 절실하게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학교 및 학부모는 이에 무관심하거나 관심이 있어도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자연과 사람들'의 곽승국 대표는 "아이들이 자연에 직접 몸을 부대끼는 것이 가장 좋은 환경교육"이라고 말한다. 비오는 날 숲 속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거나 젖은 흙을 만져보고 관찰하는 등 자연 속으로 들어가봐야 그 소중함과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자연과 사람들'이 매년 진행하는 '자연생태체험학교'와 '자연아이'에 참여했던 어린이 및 학부모들은 입을 모아 "자연이 이렇게 재미있고 신비로운 곳인지 몰랐다"고 이야기한다. 이들 프로그램에서는 김해를 비롯한 경남지역의 숲, 바다, 습지 등을 찾아 어린이들이 다양한 자연체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자연생태체험학교'는 매년 3월부터 11월, 유아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자연아이'는 3월부터 7월, 8월부터 12월까지 연 2회 진행된다. 특히 '자연생태체험학교'에서는 3월 거제 바다, 7월과 11월에는 각각 김해 용전숲과 화포습지를 찾는 등 계절에 맞는 체험지를 선정한다. '자연아이' 프로그램은 신어산, 대포천, 연지공원, 봉황대 등 주로 김해지역에서 진행된다.
 
곽 대표는 "아이들이 방 안에서 컴퓨터 하는 것에만 익숙해져 처음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매달 자연과 부딪치다보면 자연스레 즐거움과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조기' 환경교육이 왜 필요한 것일까? 곽 대표는 "어릴 때 느끼는 것과 어른이 돼서 느끼는 것은 천지차이"라며 "특히 어릴 때부터 자연과 가까이 지내다 보면 감수성과 창의력이 발달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자연은 시기나 계절에 따라 다채롭게 변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좋은 '교재'인 셈이다.
 
곽 대표는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주변에 있는 해반천, 화포습지 등을 거닐며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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