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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임·고용 해결해주는 이주노동자 '인권'의 대부(26) 개소 1년 맞은 김해이주노동자센터 한영학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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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3.10.01 12:24
  • 호수 141
  • 17면
  • 김예린 기자(beaurin@gimhaenews.co.kr)

   
▲ 한영학 소장
매주 2~3건 상담하다보면 시간 모자라
"세금 내는 이주노동자, 같은 권리 줘야"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성과 권리에 있어서 평등하다. 사람은 이성과 양심을 부여받았으며, 서로에게 형제의 정신으로 대하여야 한다.'
 
김해이주노동자센터 한영학(44) 소장의 명함 뒷면에는 '세계인권선언 제1조'가 적혀 있다. 그는 이 선언을 좌우명으로 삼아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김해이주노동자센터는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서상동 외국인선교교회 2층 입구에 있는 이 센터는 이 달로 문을 연 지 1년이 됐다. 그는 즐겁게 일을 하고 있다며 행복해 했다. "얼굴도 문화도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와 상담을 합니다. 새로운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이 점점 넓어집니다. 자연스럽게 그들의 문화를 배우며 상담의 깊이도 깊어지죠. 혼자서 바쁘지만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개설 1주년을 맞았지만, 사실 센터의 현재와 미래는 그다지 밝지 못하다. 센터 사무실 면적은 겨우 19㎡로 좁다. 3명이 앉으면 꽉 차버린다. 게다가 센터는 내달 다른 장소로 이사를 가야 한다. 아직 어디로 갈지 정해지진 않았다. 한 소장은 "편하게 상담할 수 있는 장소만 있다면 어디든 김해이주노동자센터가 될 수 있다"며 웃는다. 센터에 가입한 회원은 70여 명 정도다. 회원이 100명을 넘어야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이 가능하다. 한 소장은 비영리민간단체가 되면 상담 뿐 아니라 시민교육도 함께 할 생각이다.
 
한 소장은 1995년 숭실대학교 노사관계 대학원을 졸업했다. 당시 사회 분위기와 전공 때문에 자연스럽게 노동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부산비정규직상담센터에서 비정규 노동자들을 만나며 그들의 어려움을 듣게 됐다. 김해YMCA 외국인근로지원센터로 옮겨 외국인 노동자를 상담하면서 그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됐다고 한다.
 
한 소장은 김해이주노동자센터에서 혼자 일한다. 하지만 비영리단체에서 10년 넘게 일하며 쌓아온 경력 덕분에 센터 운영에는 무리가 없다고 한다. 주 업무는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 체불, 고용 문제 등을 상담하는 것. 상담은 일주일에 2~3건 정도 들어온다. 부원동, 서상동 일대의 외국인 음식점에서 센터를 알게 된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를 찾아온다. 사무실에서 상담 업무를 마치면 경찰서, 법원, 출입국사무소 등을 돌아다닌다. 그래서 그에게 일 주일은 참 짧다. 한 소장은 "외국인 노동자 문제에는 특히 인내심이 많이 필요하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짧으면 3개월, 길게는 1년까지 걸리기도 한다. 이 일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인내심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한 소장은 "외국인 노동자도 김해시민들과 동등한 권리를 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국인 노동자도 김해시민들과 마찬가지로 주민세는 물론 각종 세금을 납부한다는 것이다. 의무는 지면서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그는 오늘도 사무실로 달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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