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기구가 그다지 많지 않았던 농촌에서 아이들은 무엇이든 이용해서 나름대로 즐기며 건강하게 자랐다. 구슬치기, 딱지치기, 팽이치기, 숨바꼭질, 제기차기, 연날리기, 말타기…. 한 아이가 삽 두 자루로 말놀이를 하며 갈대로 엮은 담장 곁을 지나고 있다. 좀 더 숙달된 아이들은 삽 한자루로도 최근의 '스카이콩콩'처럼 놀았다. 김해 명지에는 사방에 갈대밭이 많았다. 갈대는 지붕, 울타리, 밭 등 일상생활에 긴요하게 사용됐다. 갈대로 엮어 만든 울타리가 1950년대 우리가 살았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1956년 김해군 명지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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