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오윤아
배우 오윤아는 출산 후에도 늘씬한 몸매를 잘 유지하고 있다. 일단 팔다리가 길쭉길쭉하게 쭉 뻗은 체형이다. 팔다리가 양(陽)에 속한다면, 몸통은 음(陰)에 속한다. 밝은 곳, 높은 곳, 움직이는 성질이 양이라면, 어두운 곳, 낮은 곳, 움직이지 않고 조용한 성질은 음에 속한다. 팔다리는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때문에 양으로 분류하고, 몸통은 그에 비해 움직임이 적기 때문에 음에 속한다. 그래서 몸통보다 팔다리가 긴 체형은 양기가 성하고 음기가 부족하여 양성음허(陽盛陰虛)라 하고, 몸통이 발달되고 팔다리가 짧은 체형은 양기가 부족하고 음기가 성하다고 하여 음성양허라 한다. 양성음허한 체형은 양기가 성하기 때문에 팔다리 사용을 많이 하고 활동적인 편이며, 음성양허한 체형은 양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움직이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윤아의 얼굴 골격을 보면 광대뼈가 도드라져 보이면서 광대뼈 아래는 푹 꺼져서 살이 별로 붙어 있지 않다. 광대뼈가 큰 것은 전체적인 뼈대가 크다는 의미인데 뼈대가 클수록 뼛속을 채워야 할 에너지원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뼈가 약해지기 쉽다. 뼛속을 채우는 물질은 정수(精髓)라고 하며 이런 실체가 있는 물질은 음양으로 나누면 음에 속한다. 양이 활동하는 동작 자체, 그 동작을 하게 만드는 에너지라면 음은 그 에너지의 근원이 되는 물질이라고 보면 된다. 광대뼈가 큰 사람, 뼈대가 굵은 사람은 음의 에너지가 부족해지기 쉬운데, 음허증이라고 한다. 각종 소모성 질환이 음허증으로 분류된다.
 
기침이 낫지 않고 오래 간다든지, 살이 자꾸 빠지고 마른다든지, 허리가 아프면서 다리에 힘이 없어지는 것 등이 모두 음허해서 생기는 증상들이다. 음허하면 몸안의 수기는 부족해지고 그 반대급부로 화기를 제어하지 못해서 열이 오른다. 특히 오후에서 밤까지의 시간에 열이 난다든지, 얼굴색이 붉어진다든지, 입술색이 붉어진다든지 하면서 입안은 마르게 된다. 수기가 말라들어가기 때문에 소변은 양이 적어지고 색이 짙어지며 대변은 딱딱해지면서 변비가 잘 생긴다.
 
오윤아는 예전에 갑상선암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갑상선 관련 질환은 화가 생긴 것이 원인이다. 눈을 보면 화가 있는 얼굴이기도 하지만, 체형이나 광대뼈 등의 조건이 음허한 상태이기 때문에 수기부족으로 화를 적절히 제어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생각된다.
 
오윤아처럼 광대뼈가 발달이 되었더라도 볼살이 적절히 붙어 있으면 음허증이 심해지지는 않는데, 광대뼈의 아래 볼살이 많이 빠져 있다. 얼굴에서 아래부위는 오장에서는 간과 신장에 해당하는 부위이고, 몸통에서는 허리와 다리에 해당하는 곳이다. 이런 형상은 나이가 들면서 척추관협착증이나 디스크탈출증 같은 질환이 비교적 잘 생기는 편이므로 꾸준한 운동과 관리를 통해 허리와 다리를 강화하는 것이 좋다.
 
오윤아는 또 산후우울증이 생긴 적이 있다고 방송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산후우울증은 출산과정에서 혈이 부족해지거나 기혈이 같이 부족해지면서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혈이 충만해야 심장이 제대로 작동하고, 심장이 튼튼해야 정신이 건강해지는 것인데 혈이 부족해지면 정서적으로 불안해지거나 우울해지기도 한다. 오윤아의 이목구비를 보면 입이 크고 눈이 크면서 돌출되는 기세다. 눈과 입이 발달하면 혈이 부족해질 소지가 있는 것이며, 눈이 돌출되는 사람은 혈이 허(虛)하거나 심장의 화가 많은 사람일 수 있다. 산후우울증은 가벼우면 저절로 회복되지만 심한 경우 혈이 허한지, 기혈이 다 허해진 것이 원인인지를 진단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주는 산후조리약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