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6월 18일 김해군 녹산면 산양리(현재 부산 강서구 녹산동) 조그만 마을. 막내 외삼촌이 장가가던 날이다. 요즘은 보기 힘든 전통혼례식 풍경이 펼쳐졌다. 처음에는 엄숙하던 식장이었지만, 누군가의 한마디에 온 동네가 떠나갈 듯한 함박웃음이 터졌다. 근엄하게 서 있던 신랑은 좋아서 입이 귀 밑에 걸렸다. 각시는 좋기는 한데 티를 못 내고 수줍어 다소곳한 표정이다. 모두 너무나 행복해 보인다. 예식이 있던 날은 온 동네 잔칫날이었으며, 정을 한 곳으로 모으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손님 대접이라고는 국수 한 그릇에 막걸리·부침개가 고작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코 끝이 찡하도록 그리운 추억이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1958년 6월 18일 김해군 녹산면 산양리(현재 부산 강서구 녹산동) 조그만 마을. 막내 외삼촌이 장가가던 날이다. 요즘은 보기 힘든 전통혼례식 풍경이 펼쳐졌다. 처음에는 엄숙하던 식장이었지만, 누군가의 한마디에 온 동네가 떠나갈 듯한 함박웃음이 터졌다. 근엄하게 서 있던 신랑은 좋아서 입이 귀 밑에 걸렸다. 각시는 좋기는 한데 티를 못 내고 수줍어 다소곳한 표정이다. 모두 너무나 행복해 보인다. 예식이 있던 날은 온 동네 잔칫날이었으며, 정을 한 곳으로 모으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손님 대접이라고는 국수 한 그릇에 막걸리·부침개가 고작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코 끝이 찡하도록 그리운 추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