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가 없었으면 어쩔 뻔 했냐는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 아무리 억울해도 바른 말을 해 줄 신문이 드문 데 대한 걱정과 <김해뉴스>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안도를 느끼는 독자의 말이다.
 
사실 우리도 얼마나 답답했으면 다른 할 일이 많은 가난한 김해여성복지회가 지역을 위해 인터넷 신문을 만들려고 했을까. '김해타임스'라고 도메인도 등록하고 틀도 다 만들었다가 <김해뉴스> 창간 소식에 기쁘게 그 일을 접었다. 그래서 <김해뉴스>에 더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동안 우리 지역신문의 행태는 김해여성복지회가 당한 일로도 충분히 설명될 것이다. 우리는 몇 년 전, 작은 예산을 받아 스스로 후원금을 내고 자원봉사로 참여하며 정말 죽을 만큼 열심히 허황옥 축제를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이 축제는 지역내외에서 폭넓은 칭찬을 받았고, 당시 전국의 여성문화인 대표 10명이 문광부장관에게 아시아 축제로 키우라고 건의한 축제였다. 그런데 마땅한 이유도 없이 의혹이 있다며 김해시의회가 감사를 하고, A신문은 13꼭지의 기사로 도배하며 시민에게 거짓 보도로 시의회의 행동을 합리화시켜 주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감사결과가 '혐의 없음'으로 나타난 결과까지 숨기고 왜곡시켜 버렸던 것이다. 우리는 너무도 우리를 억울하게 만들고 김해에서 싹트던 아름다운 문화의 새싹을 그처럼 무지몽매하고 악랄하게 도려낸 당시 A신문을 잊을 수가 없다. 물론 그 신문은 언론중재위에서 정정보도 결정을 받았지만 그마저 성실히 이행하지 않았다.
 
당시 우리는 김해 문화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뜨거운 자원봉사자들이었는데, 왜 A신문은 김해시의회와 함께 칭찬은커녕 날벼락을 주어 자원봉사의 의욕을 꺾고 전국에서 배우러 오던 선진축제를 없앰으로써 지역문화발전과 전국 여성계가 칭찬하던 지역 여성할동의 동력을 멈추게 만들었을까.
 
그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알만한 사람은 알 것이다. 그런 언론과 기자와 전·현직 의원이 아직도 지역에서 민주주의를 말하고 역사를 논하고 문화를 말하는 것이 너무도 슬프고 안타깝다. 아니 정말 역겹다.
 
기자와 신문사가 권력과 돈의 개가 되어버린다면 이 개처럼 무서운 것은 또 없지 않는가. 아무나 물어뜯어 얼마나 많은 피해가 생길지 모를 일이다. 인터넷에서 기사검색을 해보면 안다. 기자들이 기사 생산을 어떤 시각이나 방향에서 하고 있는지, 그들의 교묘한 '용비어천가'를 읽다 보면 '이런 기자들이 무슨 소용이 있으며 이런 언론이 무슨 양심이 있겠는가' 하는 한탄이 절로 나온다. 그들은 언론에 대한 시민의 기대는 모르쇠하고 권력과 부를 가진 자가 원하는 기사만 내보내면서도 아무런 죄의식이 없어 보인다.
 
이제 힘없는 시민은 국세 낭비나 불이익을 자기도 모르게 떠안고 살아야 할 판이다. 행정감시자, 권력감시자였던 사회·시민단체나 언론, 대학교수까지 이제는 행정이 원하는 것은 다 해주는 심부름꾼처럼 변해버린 세상에서, 어느 누가 행정을 제지하고 폭로하고 고발해줄 것인가. 왜 우리에겐 정직하고 성실한 시민단체도 없고 에밀졸라 같은 지식인도 없을까.
 
나는 <김해뉴스>를 기대하고 지지한다. 그동안 <김해뉴스>는 믿음직하고 올곧은 기자들과 함께 성실하고 용감했다. 앞으로도 부디 실망을 주지 않는 아름다운 신문으로 계속되길 바란다. 그래서 이 신문이 지속되도록 시민들이 많이 도와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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