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2만3천명의 전국 최대 면(面)인 김해시 장유면 주민들의 절반 이상이 분동 전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장유면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 전환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50.2%로 지난해 12월 실시한 1차 여론조사 때의 39.3%에 비해 10.9%나 증가했다.
 
반면 동 전환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42.3%로 1차 때인 48.9%보다 6.6% 감소했다.
 
동 전환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도시규모가 면(농촌)이 아니므로'(35.6%), '주민센터를 문화센터로 이용할 수 있으므로'(28.9%), '장유발전에 도움이 되므로'(25.1%), '행정서비스 개선이 되므로'(9.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동 전환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면 지역 혜택 소멸'(39.2%), '행정비용의 증가 우려'(25.8%), '지금의 면체제가 불편하지 않음'(25.3%) 등이 주류를 이루었다.
 
동 전환이 될 경우 바람직한 행정동의 수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2개 4.8%. 3개 16.9%, 4개 31.6%, 5개 이상 20.9% 등으로 설문대상자의 절반 이상이 4개 이상으로 분동되는 것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시 관계자는 "장유주민들은 그동안 동으로 전환되면 혜택이 줄어 들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해 왔는데, 만화 형식의 홍보물을 제작해 배포한 결과 주민들이 분동 필요성에 이전보다 더 공감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6월께 시의회에 동 전환 추진방향 및 방법 등이 담긴 추진계획서를 제출하고, 장유주민들을 주축으로 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행정개편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장유면 분동 전환 추진 과정은 여전히 순탄치 않아 보인다. 진보신당 김해시당원협의회는 "설문 문항, 대상자 선정, 조사 방법 등이 투명하지 않아 그 결과 또한 인정할 수 없다"며 "시 당원협의회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장유면민들과 함께 '장유면 행정개편 시민위원회'를 구성, 대시민 홍보물 배포 등의 활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