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경남 생활체육대축전이 지난 1~3일 창녕에서 열렸다. 해마다 28개 전 종목에 출전했던 김해시는 올해는 11개 종목에만 참가했다. 출전 선수는 지난해 624명에서 339명으로 크게 줄었다. 김맹곤 김해시장이 경남생활체육회로부터 인정도 받지 못한 김해시통합체육회를 출범시키는 바람에 김해생활체육을 분열시킨 결과다.
 
대회 개막식의 선수단 입장 행사 때는 경남 제2의 도시라는 김해시 선수단의 규모가 가장 작아 다른 시·군 선수단들로부터 이상하다는 눈초리를 받기도 했다. 사정을 잘 아는 다른 시·군의 선수들은 김해생활체육을 갈라놓은 김해시통합체육회를 비난하기도 했다. 다른 시·군의 시장·군수들은 모두 개막식에 참가해 자기 시·군 선수단이 본부석 앞을 지날 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지만 유독 김해시의 경우 시장은 물론 부시장이나 다른 공무원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김해시생활체육회는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김해시에 공문을 보내 김해시 관용버스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김해시는 공직선거법에 의한 기부행위라서 차량지원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그래서 김해시선거관리위원회에 질의를 하니 기부행위가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받았다. 이 답변을 근거로 다시 김해시에 차량 지원을 요청했지만 이후에는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결국 김해시생활체육회는 김해시의 지원 하나 받지 못한 채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힘만으로 대회에 다녀왔다.
 
경남 생활체육대축전은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매년 모여 경쟁을 벌이면서 우정을 나누고 화합을 다지는 자리다. 하지만 김해시는 올해 대회에서 전혀 화합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루빨리 김해시생활체육회가 제 자리를 다시 찾고, 시민들이 체육 복지를 누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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