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성여고 학생들이 경남교육미디어센터에서 앵커체험을 하고 있다.

학교서 신청하면 언제든 교육 가능
영상 기획·음향·편집·크로마키 등 체험

김해에서 58, 59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창원대학교에서 내려 주택가를 둘러 걸어서 15분 정도 가면 개천을 앞에 둔 경상남도교육연수원과 경상남도교육연구정보원이 나온다.
 
김해분성여자고등학교(교장 이홍규) 1, 2학년 학생들은 최근 방송 및 영상제작 체험 프로그램을 이수하기 위해 단풍과 은행잎으로 둘러싸인 경남교육연구정보원을 방문했다.
 
경남교육연구정보원 4층에 가면 경남교육미디어센터가 있다. 이 곳은 지난 4월 경남교육연구정보원 부설기관으로 개원했으며 최신식 방송관련 장비를 갖추고 있다. 실제 방송 제작이 가능한 스튜디오와 주조정실, 영상 제작 강의실 및 영상 편집실과 합성영상 제작 체험이 가능한 크로마키 체험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미디어센터는 초·중·고등학교에서 미디어체험을 신청받아 매회 학생 20명 안팎을 모아 교육을 실시한다. 이곳에서는 전문 강사가 교육을 담당하므로 참가자들은 깊이 있는 내용을 배울 수 있다. 방학 중에는 주중 체험프로그램을, 방학기간 이외에는 주말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분성여고 체험프로그램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교시로 나눠 진행됐다. 첫 교시에는 체험실 주의사항 공지, 이론 및 나라사랑 교육이 실시됐다. 2교시는 영상기획 및 구성 시간이었다. 3교시는 실제 방송을 제작하는 주조정실과 제작·방송 체험이 가능한 스튜디오 체험시간이었다. 즉석에서 자막, 음향, 편집이 가능한 PD 체험을 했다. 일부 학생은 1교시 때 본 위안부 할머니 영상에 대한 소감문을 실제 방송카메라 앞에서 발표 했고, 앵커 체험도 했다. 4교시에는 두 가지 화면을 따로 촬영하여 한 화면으로 합성하는 특수기술인 크로마키와 영상 합성 기술을 체험했다.
 
평소 영상편집에 관심이 있었다는 전우영 양은 "영화감독 및 영화 편집기술자가 꿈이다. UCC제작에 관심이 많았지만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늘 고민했다. 이렇게 전문적으로 만드는 법을 배우고 나니 자신감도 생기고 전보다는 쉽게 영상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주희 양은 "컴퓨터를 잘 못하기 때문에 동영상을 만드는 게 늘 힘들었다. 처음에는 교육이 그냥 간단한 내용일 것 같아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실제로 배워보니 생각보다 내용이 깊었다. 영화 같은 걸 보면 화려한 편집기술 같은 게 많아 신기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직접 해보니까 매력을 더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이제는 자신 있게 영상편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미디어센터 체험프로그램은 방송, 시나리오 등 영상관련 직업에 흥미가 많은 학생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는 행사였다.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모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즐거운 발걸음으로 김해행 버스로 달려갔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