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장유 삼문동의 한 아파트 5층에서 방화로 화재가 발생했다. 아파트 내부와 가재도구 등이 타 3천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불은 30여 분 만에 진화됐지만, 주민 13명이 아파트 18층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주민 1명이 손 부위에 화상을 입었다.
 
건조한 날씨 탓에 화재 발생 건수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아파트 화재도 늘고 있다. 아파트 화재는 초기 진압과 대피가 지연되었을 경우 귀중한 인명과 막대한 재산 피해를 냄은 물론, 불이 확산되면 위층과 옆집으로 번져 더 큰 화재로 번진다.
 
아파트 화재 때는 입주민들의 대처 능력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대부분은 남의 일처럼 여긴다. 아파트 화재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입주민이 소화기, 옥내 소화전 등을 이용한 초기 화재 진압 요령을 습득하고 대비 훈련을 하는 등 화재 대처 능력을 키워야 한다. 아파트 옥상은 신변 비관 등으로 인한 투신 자살을 막기 위해 대부분 폐쇄해 놓은 상태다. 옥상을 폐쇄하더라도 비상구는 항상 개방해야 화재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피난로인 복도, 계단 등에는 어떠한 이유에서도 장애물을 방치해둬서는 안 된다.
 
화재는 1초를 다투는 급박한 일이다. 전쟁은 최후 5분, 화재는 최초 5분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파트 진입로에 무단 주차된 차로 소방차 출동에 어려움이 많다. 예고없이 발생하는 화재에 대비해 소방차량 진입이 가능한 공간을 항상 확보해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더불어 '소방차량 전용 주차구획선'도 마련돼야 한다. 아파트 화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평소에 사고를 대비해 온 가족이 소방시설 사용법, 화재 대비요령 등의 기초 소방상식 습득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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