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 김해가 낳은 한글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한뫼 이윤재 선생의 전기가 출간됐다. 한글학회 박용규 연구위원은, 최근 김해문화원과 김해도서관에도 한뫼의 전기를 직접 보냈다는 말을 전해왔다. 책 출간 소식을 뒤늦게라도 알았으니, 김해사람이라면 이 책에 관심을 가져보기 바란다. 이런 책이 '김해의 책'이 되면 어떨까.

 
윤영>> 서상동의 필리핀 식당에 필리핀 태풍피해돕기 모금 기사가 담긴 신문을 가져다주니 다들 좋아라했다. 고향을 떠나 먼 나라에 와서 신문 1면에 얼굴이 났으니 신기할 만도 하다. 태풍 하이옌은 지나갔지만, 사망 및 실종자 7천400명에 재산 손실 7천530억 원인 피해를 복구하는 일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필리핀 술집에서 만난 한 직원은 태풍으로 가족을 잃었다며 눈물지었다. 그는 괴로울 때는 슬픈 노래를 부른다고 했다. 절박한 마음으로 노래를 마친 그가 말했다. "신이 필리핀을 구할 것이다."
 

예린>> 날씨가 추워지면서 성금을 기탁했다는 보도자료가 메일함에 연일 쌓인다. 메일에 첨부된 사진은 소위 '인증샷'이라고 불리는 사진들뿐이다. 자원봉사자 정명순 씨는 "음식이나 생필품을 주는 건 봉사가 아니다. 복지시설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사랑이다. 물건만 건네주고 사진을 찍고 가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래, 소외된 이웃에게 필요한 건 인증샷이 아니라,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닐까.
 

명규>> 김해에서 요즘 소외계층을 위한 '김장 담그기'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불우이웃과 먹거리를 나눈다는 측면에서 반길 만한 일이지만, 한편으론 걱정이 된다. '매년 받는 사람만 받는다'라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 어르신은 "연말이 되면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김치가 냉장고에 넘쳐 버리거나 팔기도 한다"고 말했다.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눠져야 그 마음이 더 빛나겠다. 지원자 선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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