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동초등학교 5학년 4반 어린이들이 교실에서 다함께 책을 읽고 있다.

2013 김해의 책 장편동화 '시간가게'
책 표지·독후감·그림책·UCC 제작 등
공모전서 으뜸 … 본보 홈피에 동영상


김해관동초등학교(교장 김치홍) 5학년 4반 어린이들이 '2013 김해의 책 독후감 및 독후활동 사례 공모전'에서 단체 독후활동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 김해의 책은 장편 동화인 <시간가게>(이나영 지음/문학동네 펴냄)'. 주인공 '윤아'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매일 10분의 시간을 사는 대신 자신의 기억을 잃어버린다는 내용이다. 이 책은 윤아를 통해 쉴 틈 없이 공부하며 살아가는 현대의 아이들에게 위로를 보내면서 '지금 사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5학년 4반 어린이들은 지난 10월 초부터 매일 아침 8시 40분 아침 독서시간을 이용해 <시간가게>를 읽었다. 김혜진(32) 담임교사는 "어린이들이 '윤아의 이야기는 마치 내가 처한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을 때, 어린이들이 책을 통해 위안을 얻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며 "어린이들이 각자 책을 통해 공감한 부분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독후활동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5학년 4반 학생들은 10월 중순부터 <시간가게> 책 표지 협동화 그리기를 시작했다. 이어 원고지에 독후감 쓰기, 시간가게 그림책 만들기, 독서 골든벨, 책 소감 인터뷰 UCC제작 등의 활동을 보름간에 걸쳐 진행했다. 평소 다른 수업시간에 딴 짓을 하던 어린이들도 독후활동 시간에는 김 교사의 말에 집중하며 함께 참여했다고 한다.
 

 

 

▲ 관동초등학교 5학년 4반 어린이들이 만든 <시간가게> 그림책 표지.

시간가게 그림책 만들기 활동은 어린이들이 책 내용 속의 장면을 하나씩 그리며 엮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는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협동심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게 김 교사의 설명이다. 전재범(11) 학생은 "친구들과 책 내용을 그림으로 그려 글책을 만화책으로 만드는 활동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김한유(11) 학생은 "친구들과 힘을 모아 책 표지를 그려봤다. 멋진 작품이 나온 것 같다. 평소에 친하지 않았던 친구들과도 어울릴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교사는 어린이들의 그림을 영상으로 만들어 공모전에 출품했다. 책 내용을 어린이들의 시각으로 새롭게 표현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어린이들의 독후발표 모습을 일일이 영상에 담아내기도 했다.
 
이번 독후활동을 계기로 5학년 4반 학생들은 책을 읽는 데 큰 재미를 느꼈다고 한다. 장차 기자가 되고 싶다고 밝힌 최민서(11) 학생은 "책을 읽고 난 뒤 생각을 다시 글로 적어보면서 책 읽기와 글쓰기가 얼마나 재미있는 활동인지 알게 됐다.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학교생활 중에 가장 즐겁다"고 말했다.
 
관동초등 김치홍 교장은 "개교 이후 아이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심어주기 위해 도서실 정비 및 책 구입 등에 힘을 쏟아왔다. 이번 독후활동 사례 공모전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책 읽는 분위기가 학교에 정착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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