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아름 사우회' 회원들과 을숙도로 철새를 찍으러 갔다. 큰 고니들이 낙원 위를 나는 듯 유유자적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당시만 해도 을숙도는 김해 지역이었다. 1978년 김해군에서 부산시로 편입됐고, 1983년 강서구에서 사하구로 행정구역이 바뀌었다. 당시 을숙도는 대부분 저습지여서 홍수 때는 수몰 위험이 높았다. 따라서 섬 크기에 비해 주민 수가 적었다. 그러다 윤중제(하천 가운데에 있는 섬을 보호하기 위해 둘레에 만든 제방)가 축조되고 경지정리 사업이 진행되면서 많은 주민이 입주해 살게 됐다. 1987년 낙동강 하구둑이 생기면서 갈대밭이 훼손되고 철새가 줄어드는 등 환경파괴가 가속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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