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최재훈이 좌측어깨의 관절와순(연골)손상으로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관절와순은 팔을 이루는 위팔뼈와 몸 쪽에 있는 어깨뼈를 연결하는 섬유질의 연골조직이다. 마치 구멍이 뚫린 동그란 반지와 같은 형태로 이뤄져 어깨를 움직일 때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최재훈은 1년 전부터는 습관성 탈골 증세까지 나타났고, 통증이 심해져 수술을 결정했다고 한다.
 
운동이나 사고로 인한 외상은 타고난 형상이나 체질과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형상의학에는 다칠 사람이 다친다는 말이 있다. 사람은 발달된 장기를 많이 써먹음으로 인해서 발달된 장기가 다른 장기보다 먼저 약해지게 되므로 형상의학에서는 그 사람의 발달된 장기, 큰 장기가 무엇인지를 보고 병의 원인을 찾는다. 내부의 장기뿐만이 아니라 근골격계 질환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무거운 물건을 들만한 힘이 있는 사람이 작업 중에 허리를 다칠 확률이 높고, 팔을 많이 쓰는 목수한테서 어깨질환, 팔꿈치질환이 잘 생기게 되어 있다.
 
우선 최재훈의 형상을 살펴보면 얼굴이 아래 위로 긴 편이고 코가 쭉 뻗어 있다. 이런 형상은 간이 발달된 목체 또는 주류(走類)라고 한다. 간이 발달되면 간이 주관하는 근육이 발달하게 되어 운동신경이 발달한다. 그래서 운동선수 중에는 주류의 형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특히 육상선수나 축구선수 중에 주류가 많으며, 야구선수 중에는 어깨 힘이 좋은 금체, 갑류(甲類)들이 많다. 힘을 많이 써야 하는 레슬링, 유도, 씨름 선수들은 갑류도 많지만 허리 힘이 좋은 수체, 어류(魚類)도 많다. 눈이 발달되고 심장이 발달된 화체, 조류(鳥類)는 사격이나 양궁선수 중에 많은 편이다.
 
관절와순파열은 관절와순이 어깨뼈로부터 떨어지게 되는 것인데 보통 이 질환이 발생하면 어깨통증과 함께 어깨가 무겁고 불안정하며 심한 경우 어깨가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관절와순파열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습관성 어깨탈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관절와순파열은 주로 공을 사용하는 운동을 무리하게 했을 경우 나타나기 쉽다. 하지만 어깨를 부딪쳐 다치거나 팔을 짚고 넘어지는 경우, 팔을 머리 위로 휘두르는 동작을 반복했을 경우 등 일상생활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관절와순이 파열되면 옷을 입고 벗을 때 불편하며, 뒷목이 뻐근하고 손이 종종 저리며 두통을 느끼기도 한다. 또 뒷짐을 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통증이 심하고 팔을 위로 들거나 젖힐 때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해서 와순파열인 것은 아닌데, 어깨관절의 회전근개파열, 충돌증후군, 석회화건염 등의 질환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어깨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정밀 검사가 필요하며, 와순파열이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만, 관절와순의 손상이 심하지 않으면 한의학적인 치료로 회복되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된다.
 
외상이나 과격한 운동으로 인한 관절 통증의 경우 한의학에서는 어혈이 원인이라고 보는데, 관절내부에 굳어 있는 어혈을 제거하는 약침과 한약, 그리고 침구치료를 주로 하게 된다.






강유식 부산 장덕한의원장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