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 박현수 시의원이 지난 20일 김해시의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했다. 이만기 김해시생활체육회 회장의 보조금 유용 혐의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리자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 돈을 모두 환수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박 의원에 대해 이런 말도 하는 게 어떠냐고 권유하고 싶다. "잘못된 카드깡 관행도 바로잡아야 한다. 엉터리로 쓰인 돈을 모두 환수받아야 한다."
 

명규>> 최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영화 '변호인'을 봤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맡았던 부림사건을 각색한 영화다. 영화 속에서 기자로 나오는 인물은 세무변호사인 주인공에게 이렇게 질타한다. "임마, 요즘 방송이고 신문이고 진실이 어딧노? 세상 돌아가는 거 똑바로 보그라!" 이 대사가 혼란스러운 시기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던지는 말인 듯 해 가슴이 먹먹해졌다.
 

예린>> '올키즈스트라 김해관악단' 기사가 보도됐다. 이영심 단장은 50명의 단원이 탈 수 있는 차가 없어 공연날에는 단원들이 좁은 승합차에 악기와 몸을 함께 구겨 넣어 이동한다고 했다. 이 단장이 김해시에 지원을 요청했더니, "경전철 MRG 때문에 지원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아쉬워했다. MRG가 보조금 지원을 피하기 위한 핑계거리로 전락해 버린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윤영>> '올해의 10대 뉴스'를 정리하며 든 생각은 '법이라는 종은 누구를 위해 울리는가'였다. 김해시가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해가며 산업단지조성을 강행하고, 공공용지를 용도변경해주며 상업시설을 허가하면서 내놓은 변명은 "위법이 아니다"였다. 서민들을 위한 법은 없었다. 그렇게 해서 2013년 10대 뉴스의 상당수는 안타까운 소식으로 채워졌다. 내년에는 밝고 즐거운 10대 뉴스가 <김해뉴스>의 지면을 채우기를 기대하면서 '합법의 탈을 쓴 폭력'을 열심히 취재하고 보도해야겠다.
 

현주>> '비틀즈 콘테스트'를 취재하면서 행복했다. '뭐, 좀 재미있는 일 없나?'로 시작했다는 걸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 기억이 며칠간 가슴을 푸근하게 해, 당분간 어지간한 일은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새해에는 김해에 재미있는 일이 가득하길! 삶이 재미있을 때, 우리는 여유를 되찾고, 그 여유가 인간을 인간답게 할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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