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부산대학교 사진예술부 회원들이 구포와 대저면 일대에 단체 촬영을 하러 나갔다. 한 아낙이 양철 대야에 무엇인가 담은 채 긴 널판지 다리를 조심조심 건너고 있었다. 저 멀리 뒤에는 지금은 철거돼 없어진 추억의 구포 다리가 길게 가로질러 놓여 있는 장면이 보인다. 길이 1천60m였던 구포다리는 개통 당시만 해도 아시아에서 가장 긴 다리였다. 2003년 태풍 매미로 피해를 입고, 2008년 철거될 때까지 70년 동안 물류 통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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