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성산 해맞이 행사 시민 400여 명 몰려
새해 첫 일출 촬영하며 모두 큰 환호


2013년 뱀띠해가 마무리 되었다. 대성동 시민의 종에서 힘차게 울려퍼진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2014년 말띠해가 시작되었다. 김해 시민들이 다양한 새해맞이를 하는 가운데 일부는 삼계동의 분성산에 올라 해맞이로 한 해를 열었다.
 
분성산은 북부동, 삼안동, 활천동 세 개의 동에 걸쳐 있는 산이다. 높이는 382m이며, 산의 정상에는 김해천문대가 자리 잡고 있다. 범골 등산로를 포함해 산으로 오르는 길은 10개 이상이다. 자가용을 이용해 정상에 있는 천문대까지 걷지않고 편안하게 올라갈 수도 있다. 산 정상에는 매점과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며 김해 시내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시민들은 해돋이를 보기 위해 일찌감치 새벽 4시부터 하나 둘씩 분성산 정상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빛이 없는 어두운 새벽에 휴대용 손전등이나 등산용 스틱에 의지해 산을 올라갔다. 일부 등산객이 길에서 미끄러지면 주변 사람들이 손을 내밀어 도와주는 모습도 보였다.
 

▲ 김해 시민들이 지난 1일 분산성에 앉아 새해에 처음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고 있다.
400여 명이 모여 분성산 정상에서 해가 뜨기를 기다렸다. 오전 7시 34분에 해가 서서히 뜨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감탄을 내뱉았다. 그리고 핸드폰과 카메라로 새해 첫 일출 장면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분산성에서 해돋이를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정성혜(삼계동) 씨는 "힘들고 수고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이제 대학 입학을 앞둔 아들과 함께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해돋이를 보러왔다. 올라올 때 힘이 들고 다리가 아팠지만 아들과 함께해서 즐겁게 올라 올수 있었다. 힘차게 시작하는 마음을 대변하듯이 붉은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니 더욱 힘이 난다. 좋은 일이 가득한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길 바란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은정(구산동) 씨는 "5, 7세의 아이들과 함께 '앞으로 쭉 힘내자'는 뜻으로 산에 올랐다. 작년에는 정상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떡국을 나누어 주었는데, 올해는 그게 없어 다소 아쉽다. 나뭇가지가 해를 가려 더 아쉬웠지만, 꿋꿋이 산을 올라온 아이들에게서 새해년 희망을 보았다"고 이야기했다.
 
하늘을 벌겋게 달구며 솟아오른 해는 금새 온 세상을 환하게 비추었다.

분성산에 오른 시민들은 세상을 밝히는 해를 보며 새해에는 자신들의 가족뿐만 아니라 김해에도 행운이 넘쳐나기를 모두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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