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 <김해뉴스>는 올해 김해시장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인터뷰를 이번 호부터 연속 게재한다. 일부 출마 예정자들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는 데 애를 먹는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다른 언론사 인터뷰의 경우 정치 경력, 앞으로의 포부만 소개하면 됐지만 <김해뉴스> 인터뷰는 제법 고민을 해야 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이제 와서 공부를 하는 일부 출마 예정자들을 보면서 그들의 자격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 유권자들이 이 사실을 알면 어떻게 생각할까.
 

윤영>> 한림면 안하마을 입구에 영양제 주사로 명줄을 붙잡고 있는 수백 년 묵은 고목이 있다. 마을의 현재 처지를 잘 대변하는 나무다. 이곳은 한 세대 전만 해도 '뼈대' 있는 자연마을이었다. 마을 턱밑까지 공장이 들어오자 물, 흙, 공기가 나빠졌다. 농사가 어려워지자 젊은 사람들은 자리를 털고 떠났다. 요즘 수도권 신도시의 명품 아파트 단지들은 지방 자연마을의 나무를 사서 뽑아와 심는다고 한다. 점점 쓰러져가는 고향마을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주민들의 심정은 어떨까.
 

명규>> 김해에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고 흉물스럽게 방치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곳이 몇 군데 있다. 바로 옛 봉황초등학교와 옛 진영역, 인제대학교 백병원 부지이다. 한 시장선거 출마 예정자가 백병원 부지를 법원 등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했다. 실현 가능성을 따지는 것을 떠나 김해를 위한 좋은 제안임은 분명한 듯하다. 옛 봉황초등과 진영역에 대해서도 모두 함께 고민해봐야 할 때이다.
 

현주>> 대구 마천산에 홀로 남겨진 한뫼 이윤재 선생의 비석을 확인하러 간 날은 추웠다. 비석은 봉분 자리를 다시 덮은 흙속에 뒷면 아랫부분까지 깊이 묻혀 있었다. 동행한 김병찬 기자가 30여 분간 흙을 파내고, 솔가지로 주변을 쓸고, 물로 비석을 닦았다. 한평생 한글운동과 독립운동에 헌신한 한뫼선생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한뫼 선생의 비석을 어서 김해로 모셔올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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