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7~2011년 우울증 진료 통계를 보면 우울증 환자가 4년 사이 47만 6천 명에서 53만 5천 명으로 12.4%로 증가했다고 한다. 이처럼 현대인들 중에는 마음의 상처인 우울증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때때로 마음에 상처가 나면 몸에도 상처가 남아 오래 간다고 한다. 현대인들은 마음의 상처를 정신과 약으로 해결하려 하지만 일시적으로 좋아질뿐 장기적으로는 나쁜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살펴보면 운동, 적절한 수면, 균형 잡힌 식습관, 명상, 요가, 책 읽기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그 중 자신의 상황에 맞는 책을 읽고 마음 어딘가에 잠복해 있는 상처의 근원을 인식하면 상처가 완화되거나 치유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책을 읽다보면 어느 사이엔가 가벼워진 자신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영국 서섹스대학교 인지신경심리학 전공 데이비드 루이스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6분 정도 책을 읽으면 스트레스가 68% 감소되고 근육 긴장도 낮아진다고 한다.
 
책읽기는 마음의 불안을 보이는 현대인들에게 심적 안정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베르벨 바르데츠키의 <따귀 맞은 영혼>을 읽으면 상처를 진정으로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상처를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하는지 배울 수 있다. 자신의 처지에 맞는 독서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질문하고 풀어가는 과정들이 치유로 이어진다. 서서히 통찰과 내면의 감정들을 삭혀내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지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책 읽기는 예방접종과 같은 것이다. 더 큰 바이러스에 맞서 몸을 지키기 위해 미리 맞는 예방접종처럼 책 읽기는 앞으로 다가올지 모를 더 큰 아픔에 맞서 마음을 지키기 위한 좋은 처방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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