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영애
영화 '변호인'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김영애가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라고 한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5% 이하로 예후가 매우 나쁜 암이다. 췌장암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췌장암이 발생하기 쉬운 요인으로는 45세 이상의 연령, 흡연, 당뇨병, 지방이 많은 음식 등이 있다.
 
췌장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고 질병이 진행된 후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은 복통, 식욕부진, 체중감소, 황달 등이 가장 흔하다. 지방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는 기름진 변이나 회색변, 식후 복통, 구토, 오심 등의 증상이 있으며, 당뇨병이 갑자기 생기거나 원래 있던 당뇨병이 악화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위장출혈, 우울증, 정서불안, 허약감, 어지러움, 오한, 근육경련,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암은 한의학에서 옹저(癰疽)나 적취(積聚)란 병에 해당한다고 볼수 있다. 적취에서 적이란 것은 기가 쌓였다는 뜻이고, 취는 기가 모인 것을 말한다.
 
온몸을 끊임없이 돌아가는 기가 한군데서 막히고 쌓이려면 오랜 시간이 지나야 되는데, 평소 생활습관이나 정서적인 상태가 지속이 된 후에야 내장의 기관이 딱딱해지거나 변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병들이 생기게 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감정적인 요인이 있다. 인간의 칠정(七情), 즉 웃고, 화내고, 우울하고, 걱정하고, 슬퍼하고, 무서워하고, 놀라는 일곱가지 감정이 지나치게 강한 상태로 오래 지속이 되면 기가 막히거나 어지럽게 되어 병이 생기는 것이다. 한마디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에서 다른 원인들이 겹쳐서 옹저나 적취가 생긴다고 할 수 있다.
 
김영애의 형상을 보면 웃는 얼굴이 잘 어울리는 화사한 얼굴이다. 눈이 반짝이면서 발달된 형상으로 오장에서 심장이 발달된 화체(火體), 조류(鳥類)의 형상이다. 이런 화체, 조류의 형상은 잘 웃고 성격이 밝으며 남과 잘 어울리는데, 신경이 예민하기 때문에 신경성질환도 잘 생기는 편이다. 조그만 소리에도 잘 놀라고, 이유없이 가슴이 두근두근하며, 조금만 신경 써도 먹은 음식이 체하고,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잠귀가 밝아서 자다 깨다 한다.
 
얼굴의 형태를 보면 이마가 넓게 발달되어 있으며, 광대뼈 이하의 볼살은 빠져서 약하다.

이런 형상은 머리를 많이 쓰게 되어 있고 몸을 써야 하는 힘든 일은 하기 힘들다. 육체적 노동이 직업인 여성들 중에는 이런 형상이 잘 없다. 힘쓰는 일을 하는 여성들은 광대뼈가 굵고, 볼살과 하관이 넉넉하며 골격이 좋은 편이다.

김영애의 형상은 머리 회전도 빠르고 생각도 많으며 심장과 신경이 약해지기 쉬운데, 그동안 사업실패나 이혼 등의 힘든 일들이 생기면서 칠정상(七情傷)이 생긴 것으로 생각된다.
 
2012년 수술을 받았다고 하는데, 수술 후에는 옹저잡증이라는 것이 생길 수 있다. 갈증이 생기는 것, 구역질, 가래가 끓는 것, 열이 생겼다가 오한이 생겼다가 하는 것, 수술 부위 주위가 아픈 것, 설사를 하는 것 등 여섯 가지이다.
 
특히 갈증은 심한 통증이나 불편함이 아니기 때문에 예사로 여기는 환자들이 많으나 열독(熱毒)이 심장을 공격하고, 몸의 기혈이 허약해져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수술한지 오래 되었더라도 갈증이 자주 생기면 혈을 내리고 기혈을 보충해주는 치료를 해 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






강유식 부산 장덕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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