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을 '백짓장을 잘 못 맞들면 찢어진다'고 우스갯말로 한 적이 있다. 이를 김해시 현실에 대입해 보자. 맞들어서 나은지 아니면 찢어지는 중인지를 <김해뉴스> 독자들은 지상을 통해 알고 있다. 김해시는 현재 인구 52만 명을 넘어 날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기사를 통해서 보면 대립의 장만 보이는 듯해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행정을 위한 행정인지, 발전을 위한 행정인지는 선거를 통해 시민이 심판할 것이다. 언론도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가능하면 전문가나 시민단체 및 시민의 입장까지 담은 건의나 제안을 내어놓아야 한다.
 
<김해뉴스>가 오는 6월에 있을 시장선거 출마 예정자들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기획하여 연재를 하고 있다. 좋은 시장을 뽑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 가나다 순으로 서면 인터뷰를 할 때 처음부터 모두의 답변을 일괄적으로 다 받은 후 게재를 하였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먼저 쓴 사람의 내용을 보고 대비한 정치공학적인 글보다는 각자의 시정 계획과 시민을 위하는 마음을 상대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하게 밝히는 후보자의 글을 독자들은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인터뷰한 사람과 남은 사람을 구분해 둔다면 더 좋겠다.
 
그리스의 역사학자였던 헤로도투스가 '정치는 불을 대하듯 하라. 가까이 가면 데일 것이요 멀리 하면 추울 것이다'라고 한 말이 떠오른다. 정치 못지않게 언론도 중용적 입장에서 견제와 격려를 하며 사회를 이끌어야하는 위치에 있다. 자칫 언론이 하나의 독재적인 세력으로 되거나 눈치만 살피는 존재가 된다면 시민의 희망과 행복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된다. <김해뉴스>에 담긴 김해시민의 삶, 김해시의 미래의 무게는 <김해뉴스> 혼자서는 들 수 없는 엄청난 무게이다. 그래서 함께 맞들어야한다. 찢어지지 않게….
 

■ 종이의 변신
<김해뉴스>가 지난해 12월 창간 3주년을 맞아 전면 컬러인쇄를 시작해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신문사의 수익은 신문 판매와 광고에 의존한다. 신문사로서 사업적인 수익보다 언론으로서의 독자에 대한 의무감과 서비스를 다 하겠다는 고백으로 받아 들여진다.
 
하지만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목소리, 억울해하며 아파하는 시민의 눈물, 온 힘을 다하며 흘리는 시민의 땀방울이 화려한 컬러인쇄에 파묻히지 않길 바란다. 종이에 무엇을 인쇄하느냐에 따라 그 종이의 가치는 판이하게 달라진다. 돈을 인쇄하면 지폐가 되며 아름다운 글을 담으면 시나 수필이 된다. 세월이 지난 다음 <김해뉴스>에 실린 기사들이 과연 얼마나 김해시를 변화, 발전시키는 데 앞장섰고 기여했는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한 줄의 기사, 한 컷의 사진을 통해 <김해뉴스>가 어떤 변신을 할지 모두가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
 
신문은 보도라는 목적 외에 사실의 기록면에서도 그 가치를 더해가야 한다. 비위 맞추는 기사, 눈치 보는 기사를 싣는 신문은 폐지나 포장재료로 사용되어질 뿐이다. 당당한 기사와 사료가치를 지닌 신문으로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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